'이종범 조카' 윤대영, NC 차세대 거포로 '기대만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10.28 07: 20

"창원에 뿌리를 박고 싶다". 
NC 신인 외야수 윤대영(18)은 '바람의 아들' 이종범 한화 주루코치의 외조카로 잘 알려져 있다. 광주 진흥고 출신으로 2013 신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전체 31순위로 NC의 부름을 받았다. 이어 서울에서 치러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도 미국전 싹쓸이 3타점 2루타에 이어 일본과 5·6위전 결승 솔로 홈런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전국체전을 마친 뒤 이달 중순부터 NC에 합류한 윤대영은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선수 보는 안목이 남다른 김경문 감독이 "거포로 성장할 자질이 있다"는 평가를 내리며 그의 포지션을 외야가 아닌 1루로 고정시켰다. 고교 시절 주로 외야로 나온 윤대영이지만, 타격에 전념하라는 의미에서 수비 부담이 적은 1루로 옮긴 것이다. 

186cm 95kg으로 탄탄한 체격조건을 자랑하는 윤대영은 청소년대표팀에서도 4번타자를 맡을 정도로 거포 자질을 인정받았다. 그를 지도하고 있는 NC 김광림 타격코치는 "일발 장타를 칠 수 있는 파워가 좋다. 장점을 살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타구에 드라이브 많이 걸리는데 비거리를 더 늘릴 수 있도록 스윙 궤도에 변화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대영은 "프로에 오니 확실히 긴장감이 느껴진다. 이제 2주 정도 됐는데 재미있다. 감독님과 면담을 통해 외야에서 1루로 전환했다. 그만큼 방망이에 거는 기대가 크시다고 생각한다.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제 시작이다.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계시다. 신생팀이기 때문에 기회가 많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당장 무엇을 보여주기보다 2~3년간 준비를 제대로 하면 더 큰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말로 길게 내다봤다. 
그의 롤모델은 이승엽(삼성)과 이대호(오릭스). "장타자이지만 가볍고 부드럽게 친다"는 것이 그 이유다. 장타자로서 나름의 노하우도 생각한다. 윤대영은 "지금 배트 33.5인치, 880g을 쓰고 있는데 힘이 붙으면 더 길고 무거운 것을 쓸 수 있게 될 것이다. 배트가 길수록 원심력을 최대한 활용해 장타력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보완해야 할 부분으로는 변화구 대처 능력을 꼽았다. 
잘 알려진 대로 이종범 코치의 외조카인 윤대영은 "삼촌의 어머니, 외할머니께서 처음 야구를 권유하게 돼 자연스럽게 시작하게 됐다"고 떠올렸다. 이종범 코치도 그에게 "부상당하지 않고 오랫동안 뛰어라. 기본기에 신경 쓰라"는 주문을 했다고. 지난 5월26일 이종범 코치의 은퇴식에도 가족 대표로 참석, 시작부터 끝까지 지켜본 윤대영은 "삼촌처럼 화려한 은퇴식은 아니라도 다른 팀 가지 않고 은퇴하고 싶다. 이제는 창원에 뿌리를 박을 수 있도록 한 번 열심히 해보겠다"고 힘줘 다짐했다. 
NC가 필요로 하는 장타자의 조건을 두루 갖춘 윤대영. 차세대 거포로 시선을 한몸에 받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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