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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버지’ 봉중근, 부친상 애끊는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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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현철 기자] 불과 한 달 보름 전 잠실구장에서 아들을 위해 시구를 했던 아버지다. LG 트윈스의 ‘봉타나’ 봉중근(32)이 부친 봉동식씨의 별세에 눈물을 흘려야했다.

LG 구단은 5일 “올해 9월 21일 잠실구장서 시구를 한 바 있는 봉중근의 부친 봉동식씨가 금일 오전 별세하셨다”라고 밝혔다. 고인은 2003년 대장암 진단을 받아 수술대에 올랐고, 그 이후 현재까지 간암으로 투병생활을 해왔다.

지난 9월 봉중근은 투병 중인 아버지의 쾌유와 아버지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고픈 마음으로 LG 구단에 시구를 요청했고 LG 구단도 흔쾌히 봉중근의 요청을 받아들여 뜻깊은 자리가 성사되기도 했다. 

이날 시구를 앞두고 봉중근은 “사실 아버지와 함께 야구공을 만진 적이 거의 없다. 어린 시절에도 아버지가 택시일을 하시느라 워낙 바쁘셨다”라며 “아버지가 원래 오늘 퇴원하실 예정이었는데 조직검사 결과 아직 배에 복수가 찼다고 해서 시구 후 다시 병원에 가신다. 아버지와의 시구는 정말 상상만 했던 일인데 정말 기분 좋다”고 말했던 바 있다.

고인도 “중근이가 어렸을 때 야구하는 것을 반대했는데 이렇게 성장해줘서 자랑스럽고 고맙다. 중근이에게 시구할 수 있냐고 부탁했는데 잠실구장에서 공을 던지게 돼서 너무 기분이 좋다”라고 웃었다. 그러나 고인은 아들 소속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보지 못한 채 세상과 작별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로(02-2072-2020) 발인일시는 7일 오전 8시이며 장지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선산이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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