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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전력분석] '외인부대' 퍼스 히트-'야구 유학생' 차이나 스타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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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이대호 기자] 역대 아시아시리즈 출전 전패. 호주 챔피언 퍼스 히트와 태동하는 중국 야구 올스타 차이나 스타즈가 이번 아시아시리즈에서 작은 기적을 준비하고 있다.

전력평가에서 사실상 약세라고 평가받는 두 팀이다. 대회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퍼스 히트 스티브 피시 감독은 "한국과 일본 팀이 우승을 다툴 것이다. 이 대회를 통해 호주 국민들에게 야구라는 종목을 알리고 싶다"고 말하며 차이나 스타즈 쑹핑샨 감독은 시종일관 "우리는 배우는 입장이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중국야구가 크게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 '외인부대' 퍼스 히트, 첫 승리 노린다

2010-2011 시즌을 시작으로 출범한 호주 프로리그(ABL)의 명실상부한 최강 팀은 퍼스 히트다. 퍼스를 연고로 한 팀은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면서 2012 아시아시리즈 출전권을 확보했다. 다만 지난해 아시아시리즈는 3전 전패, 4득점 17실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에서 퍼스 히트는 롯데 자이언츠-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한 조를 이루게 돼 힘겨운 싸움을 앞두고 있다.

지리적 특성 상 가을부터 봄까지 리그가 진행되는 호주 야구이기에 퍼스 히트는 미국 프로야구 독립리그에서 건너 온 선수들이 많다. 지난 시즌 타율 3할7푼4리 10홈런 39타점을 기록한 팀 케넬리가 타선에서 핵심 선수다. 퍼스 히트의 마운드 역시 호주 리그에서 가장 탄탄하다. 지난해 아시아시리즈에도 출전했던 좌완 다니엘 슈미트(6승 2패 ERA 4.08)가 건재하고 우완 카메론 램(5승 1패 ERA 1.57)이 뒤를 받친다. 호주리그 2년 연속 구원왕 구대성(3패 8세이브 ERA 3.38)도 이번 대회동안 퍼스 히트 유니폼을 입고 뛴다.

미국 야구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호주 야구는 힘 있는 야구를 구사하는데 더블A에 속한 선수들이 많은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남반구에 위치, 윈터리그 성격으로 리그가 운영되기에 세계 각지에서 겨울을 나기 위해 모여든 선수들이 많은 게 호주야구 리그다.

한편 시드니 블루삭스에서 뛰고 있는 구대성은 대회기간 동안 퍼스로 임시 트레이드 돼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호주 ABL는 호주야구의 저변 확대와 홍보를 위해 한국 출신인 구대성을 퍼스로 옮기겠다는 제안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했고, 받아들여져 출전이 확정됐다. 호주에서 2년 연속 구원왕에 올랐던 구대성은 이로써 2년 만에 한국 타자들과 맞붙게 됐다.





▲ 차이나 스타즈, 중국에 야구씨앗 틔운다

중국야구리그(CBL)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된 올스타 팀 차이나 스타스가 아시아시리즈에 돌아왔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개 대회에 연속 출전한 차이나 스타스는 9전 전패를 기록하며 체면을 구겼다. 2008년 아시아시리즈는 중국 올스타 팀 대신 리그 우승팀인 톈진 라이언스가 참가했고 2011년 대회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부산에서 벌어질 ‘2012 아시아시리즈’에 다시 모습을 드러낼 차이나 스타스는 최약체로 꼽힌다. 그동안 아시아시리즈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데 실패한 중국 야구이지만, 결코 전력을 얕볼 수 없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대만을 8-7로 꺾는가 하면 2009년 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지역예선 1라운드에서 대만을 다시 4-1로 제압해 2회전에 오르기도 했다. 

CBL은 현재 6개 팀이 가입돼 있다. 톈진 라이온스와 베이징 타이거스가 리그를 양분하며 라이벌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데 연간 팀 당 21경기를 치르고 챔피언십 시리즈는 5전 3선승제로 치러진다. 다만 올해 리그는 치러지지 않았다. 그렇기에 철저하게 전력이 베일에 싸여 있는 팀이 차이나 스타즈다.

CBL에는 몇 가지 재미있는 규정이 있다. 우선 야구에 대한 인지도가 높지 않기에 경기 중 일어난 상황을 장내방송을 통해 설명해준다. 또한 1년에 한 번씩 선수들을 대상으로 체력 테스트를 실시하는데 만약 기준치에 미치지 못하면 해당 선수는 출전정지를 당하고 구단 역시 벌금을 부과 받는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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