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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한우파티에 수중전 대비까지 했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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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두원 기자]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 건 다 했습니다”.

상대가 하위리그에서 함께 강등권 사투를 벌이고 있는 강원 FC(승점 39)였기에 승리에 대한 염원이 그 어느 때보다 컸다. 하지만 이번에도 승리는 광주 FC(승점 37)의 몫이 아니었다.

상주전 기권승을 제외하고 최근 9경기(3무 6패)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던 광주가 석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기나긴 무승의 고리를 끊는데 또 실패했다.

광주는 11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39라운드 강원과 홈경기에서 90분간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지만 1-1로 비겼다. 광주는 후반 10분 이승기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승리 가능성을 높였지만 후반 17분 오재석에게 뼈아픈 동점골을 허용하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이미 기권한 상주를 제외하고 나란히 최하위에 떨어져있는 두 팀간 대결이었기에 이번 경기는 승점 6점짜리나 마찬가지였다. 지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광주로선 비겨도 아쉬운 경기였다.

그 만큼 광주는 물심양만으로 이번 강원전을 준비했다. 평소 훈련장으로는 사용하지 않던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특별히 사전 훈련을 진행했다. 승률이 좋았다는 이유로 그라운드에 직선이 아닌 원형 문양도 그려 넣었다. 또 최만희 감독은 수중전을 대비해 물까지 뿌려가며 날씨 변수에도 대비했다.

지역팀의 승리를 위해 강순태 구단주(광주시장) 휴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 출격했다. 강 시장은 또 지난 6일엔 선수단 전체를 모아 소고기 파티를 열며 힘을 북돋워주기도 했다. 선수들이 가장 아늑함을 느끼는 호텔을 물어 그곳에서 투숙하며 강원전을 준비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구단 프런트는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특별히 좋은 글귀들을 모아 선수들 라커에 이를 붙여놓고 힘을 불어넣어주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끝내 광주를 외면했다. 결과는 벼랑 끝에 몰린 최만희 감독은 경기 전 “어떻게든 승부를 보겠다”며 초반부터 강원에 파상 공세를 퍼부었지만 오재석의 동점골에 승리에 대한 희망은 속절없이 부서져버렸다.

최만희 감독은 경기 후 “아직 5경기가 남았다. 매경기가 결승전”이라며 희망론을 꺼냈지만 많은 준비를 통해 승리를 노렸던 강원전 무승부의 아쉬움은 지울 수 없었다.  

nomad7981@osen.co.kr

<사진> 광주 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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