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같은 역전승’ 최만희, “다시 시작이다”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11.17 17: 27

“다음 인천전부터 매경기가 결승이라 생각하고 임하겠다”.
성남을 상대로 기적 같은 4-3 역전승을 챙긴 최만희 감독이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며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 해 강등 철퇴를 피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광주는 17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성남과의 2012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40라운드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광주는 전반 30분이 채 되기도 전에 3골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었지만 연이어 4골을 성공시키며 11경기 만에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최만희 감독은 “죽을 각오로 준비를 했는데. 초반에 골을 먹고 0-3을 뒤지다 보니까 고민이 컸고 감독으로서 어떻게 해야 되는지 생각이 많았다. 작은 선수들보다는 큰 선수들로 승부를 봐야겠다 했는데, 그게 주효했다. 아무래도 성남은 급한 상황이 아니었기에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워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이번 승리를 통해 힘을 냈으면 좋겠다”며 승리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또 최 감독은 0-3으로 끌려가던 전반 안동혁과 박희성의 연속골로 2골을 따라붙은 것이 역전승이 발판이 됐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전반 1분만에 골을 내줘서 상당히 당혹스러웠다. 그러나 전반에 2골이 큰 힘이 됐다. 또 A매치를 뛰고 온 (이)승기가 힘들었을텐데 열심히 해줬고 그 동안 부진했던 주앙 파울로도 좋은 골을 넣어줬다. 고맙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만희 감독은 승리와는 별개로 팀이 0-3으로 뒤지자 자리를 떠버린 광주 단장에 대해 “한 팀의 단장이 팀이 0-3으로 뒤진다고 해서 자리를 뜨는 건 경기에서 지기를 비는 사람과 다를 게 없다”며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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