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4-3 기적의 역전승...광주 단장, 0-3서 자리 떴다?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11.17 17: 49

0-3에서 4-3으로 기적 같은 역전승을 이뤄냈지만 광주FC 최만희 감독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어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리를 따내준 점은 고마웠지만 광주의 박병모 단장이 팀이 전반 30분 만에 3골을 먹고 끌려가자 자리를 떴다는 오해 때문이었다.  
강원FC와 강등권 싸움을 펼치고 있는 광주는 17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2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40라운드 성남 원정에서 3골차의 열세를 극복하고 4-3 역전승을 거두며 11경기만에 승리를 따냈다.

광주로서는 강등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 천금같은 승리였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 들어선 최만희 감독은 박 단장이 "팀이 크게 뒤지자 경기 도중 자리를 떴다"며 불쾌함을 표시했다.
만약 사실이라면,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적같은 4-3 역전승을 거뒀다는 점에서 최만희 감독으로선 기분이 상할 수밖에 없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는 오해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최만희 감독이 기자회견장을 빠져 나간 뒤 광주 구단 관계자는 “단장님은 경기장을 떠나지 않으셨다. 감독님께서 잘 못 보고 조금 오해를 하신 것 같다. 성남 단장님과 함께 VIP실에서 끝까지 경기를 관전했다”며 설명했다. 
11경기 만에 승리를 거둔 광주로선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한 상황에서 자칫 찬물을 끼얹는 상황이 될 뻔 했는데, 단순 해프닝으로 끝나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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