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아역상, 여진구·김유정 따놓은 당상?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2.11.22 14: 37

요즘 안방극장은 아역배우들이 연기를 못하는 게 오히려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로 어리디 어린 아역배우들의 빼어난 열연에 감탄, 또 감탄 중이다.
워낙 아역배우들이 연기를 잘하는 까닭에 캐릭터를 이어받아야 하는 성인배우들의 부담감이 가중될 정도다. 그중에서도 명품 아역배우의 선두주자 여진구와 김유정이 올해 연기대상 아역상으로 점쳐질 정도로 안방극장에서 맹활약 중이다.
여진구와 김유정은 올초 종영한 MBC ‘해를 품은 달’에서 아역 로맨스의 시작을 보여준 이후 각각 수목드라마 ‘보고싶다’와 주말드라마 ‘메이퀸’에서 섬세한 감정 표현력으로 드라마 초반 인기의 힘을 보탰다.

두 사람의 연기가 주목을 받는 것은 과거 아역배우가 경직된 말투와 어설픈 표정 연기로 시청자들의 귀여움을 받는 것에만 만족했다면, 두 사람의 등장으로 인해 아역배우도 연기로 승부하는 어엿한 배우라는 사실을 시청자들에게 각인시켰기 때문이다.
‘해를 품은 달’이 시청률 40%를 넘길 수 있었던 것은 여진구와 김유정이 아역 분량에서 탄탄한 로맨스 연기를 펼치면서 고정 시청자들을 형성한 힘이 크다.
여진구는 ‘해를 품은 달’에서 아역 로맨스로 여성 시청자들을 사로잡더니 차기작으로 선택한 ‘보고싶다’에서도 김소현과 함께 풋풋하면서도 절절한 감정 표현으로 첫사랑의 향수를 자극했다.
김유정은 ‘해를 품은 달’에서 눈물 연기로 안방극장을 울음바다로 만든 후 ‘메이퀸’에서도 안정적인 사투리와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이런 까닭에 연말에 열리는 MBC 연에대상에서 아역상으로 여진구와 김유정이 강력한 수상자로 떠오르고 있다. MBC는 두 아역배우 덕분에 ‘해를 품은 달’, ‘메이퀸’, ‘보고 싶다’ 등 굵직굵직한 작품들을 인기작으로 올려놓을 수 있었다.
물론 ‘마의’ 노정의·안도규, ‘메이퀸’ 박지빈·박건태 등도 아역상을 노릴만 하나 여진구와 김유정만큼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지는 못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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