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심재윤, “롤모델 이병규 선배와 뛰어 영광”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11.24 07: 20

“TV에서만 보던 이병규 선배님을 직접 봤다. 롤모델이자 팬이었는데 마주치니까 엄청 떨리더라.”
LG 신인 외야수 심재윤(19)이 23일 이병규(9번)와 같은 팀에서 뛰게 된 흥분감과 프로 첫 훈련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지난 8월 2013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LG에 지명된 북일고 심재윤은 진주 연암공업대학교에서 열리는 마무리 캠프에 임하고 있다. 심재윤은 프로 첫 훈련에 대해 “힘들고 정신이 없다. 그래도 코치님과 선배님들이 잘 가르쳐 주신다”며 “(김)무관 코치님에게 기술적으로 많이 배우고 있다. 폼도 수정하고 있는데 훈련은 힘들어도 재미있다. 선배님들을 보니 확실히 프로는 힘과 배트스피드가 다르다”고 말했다.

심재윤은 올해 고교 최강 북일고 4번 타자를 맡았고 청소년 대표팀에서도 클린업트리오로 활약, 중장거리형 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22일 KIA 2군과 연습경기서도 4타수 2안타를 올렸는데 9회말 홍성민을 상대로 날린 3루타는 끝내기 안타의 도화선이 됐다.
자신의 타격 스타일에 대해 심재윤은 “빨리 빨리 승부하려고 한다. 공이 눈에 들어오면 주저하지 않고 배트가 나간다. 치는 것은 정말 잘할 자신이 있다”며 “롤모델인 이병규 선배님 같은 중장거리형 타자가 되고 싶은데 고교시절에는 다리를 높이 들고 쳤다. 프로 투수들은 공이 빠르고 변화구도 좋은 만큼 다리를 조금만 들려고 한다”고 스스로 과제를 제시했다.
이어 심재윤은 팬이자 롤모델인 이병규와 직접 만난 소감도 밝혔다. 지난 21일 이병규·박용택·이상열·봉중근이 후배 격려차원에서 진주를 찾아 회식자리를 열었는데 이는 심재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됐다.
심재윤은 “이병규·박용택 선배님과 같은 테이블에 앉았는데 신기하고 믿기지 않는 순간이었다. 병규 선배님께서 프로 무대와 몸 관리법에 대해 이야기하시는데 밥을 어떻게 먹었는지 기억도 안난다”며 “사실 엄청 떨었다. 직접 만나서 영광스러웠고 꼭 스프링캠프 명단에 들어서 병규 선배님과 함께 훈련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프로 진출 첫 번째 목표를 2013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합류로 정했다.
마지막으로 심재윤은 프로에 진출한 만큼 최고의 투수들과 상대하고 싶다는 욕심도 드러냈다. 심재윤은 “예전부터 류현진·윤석민·오승환 선배님의 공을 쳐보고 싶었다. 비록 류현진 선배님이 메이저리그로 가시지만 내년 1군 무대에 올라 다른 대투수 선배님들과 붙고 싶다”며 “코치님들이 1군에 가려면 수비가 좋아야한다고 하시는데 그래서 외야수비력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넓은 잠실을 쓰게 된 만큼 더 열심히 해야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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