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만희, "호남선 타고 돌아올 때 활짝 웃겠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1.25 17: 20

"대구전에 올인이다. 경부선 타고 갔다가 호남선 타고 돌아올 때 활짝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
그토록 간절히 바랐던 승점 3점을 또다시 눈 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하지만 최만희 감독은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다음 경기인 대구전에 '올인'하겠다는 각오는 그가 가진 희망의 연장선상이었다.
광주 FC는 2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2라운드 대전 시티즌과 경기서 헛심공방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대전은 12승 11무 19패(승점 47) 광주는 9승 15무 18패(승점 42)를 기록하며 두 팀 모두 강등권 탈출에 실패, 남은 경기서 강원 FC와 최후의 생존자를 가리게 됐다.

최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실을 찾아 "대전이나 우리나 오늘 경기가 결승이라 생각하는 마음으로 임했다. 승부를 못내서 대전은 좀 더 유리하고 우린 좀 더 불리한 그런 상황이 벌어졌다"며 무승부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하지만 "일단 나머지 2경기가 대구, 전남이니까 우리는 다시 다음 경기를 향해서 죽을 각오를 하고 경기를 임할까 한다. 오직 다음 대구경기에 올인하고 부상당한 선수, 경기 못 나온 선수도 내려가서 잘 추슬러서 28일날 대구전에 최선을 다해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남은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선제골을 허용하고도 무승부를 만들어냈지만 만족스럽진 않은 결과였다. 최 감독은 "지지 않고 가는 것은 긍정적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1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3점이 중요하다. 올해는 1점이 최소 15~20점 사이인 것으로 안다(광주는 올 시즌 15번의 무승부를 기록했다)"며 "다음 경기는 1점이 아닌 3점으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최 감독의 당면과제는 어디까지나 대구전이다. 최 감독은 "대구경기를 잘 치러야한다"고 거듭 강조하며 "경부선을 타고 갔다가 호남선 타고 다시 돌아올때 활짝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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