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승선 장원준, "좋은 기회 얻게 돼 기쁘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11.30 15: 52

"전혀 예상치 못했는데 좋은 기회를 얻게 돼 정말 기쁘다".
장원준(27, 경찰청)이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승선한다. 류중일 WBC 대표팀 감독과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회는 30일 어깨 부상을 입은 봉중근(LG) 대신 장원준을 대표팀 명단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장원준은 2008년부터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지만 타 구단 좌완 에이스의 활약에 가려 베이징 올림픽,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 대표팀 승선에 실패하며 병역 혜택을 누리지 못했다.

지난해 1군 무대에서 15승 6패 평균자책점 3.14로 빼어난 성적을 거둔 뒤 경찰청에서 병역 의무를 수행 중인 장원준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도 6승 4패 15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39로 건재를 과시했다. 다음은 장원준과의 일문일답.
-대표팀에 승선하게 된 소감은.
▲전혀 예상치 못했는데 좋은 기회를 얻게 돼 정말 기쁘다.
-세계 최고의 야구 선수들이 참가하는 WBC 대표팀 승선은 더욱 의미있을 것 같다.
▲운좋게 이렇게 큰 대회에 나가게 됐는데 몸을 잘 만들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게 보답하는 길이다.
-롯데 포수 강민호가 장원준의 대표팀 승선 소식에 기뻐했다.
▲오랜만에 함께 배터리를 이루게 돼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됐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없는가. 
▲내가 못해서 그런건데 어쩌겠나. 아쉬움은 없다. 
-2회 WBC 준우승의 주역이었던 봉중근 대신 엔트리에 발탁돼 부담이 적지 않을 것 같다.
▲워낙 잘 던졌으니까 그럴 수도 있다. 왼손 투수들이 약하다는 평가에 부담이 없는 건 아니다. 그래도 좋은 좌완 투수(삼성 장원삼을 의미)가 있다.
-체력적인 부담은 없는지.
▲이곳에서 체력 훈련을 많이 하고 있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미국 또는 일본 타자 가운데 반드시 잡고 싶은 상대가 있다면.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 뽑힌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내가 언제 이렇게 큰 대회가 나갈 수 있겠나. 운이 좋아 기회가 생겼다. 그리고 나는 남들보다 몇 배로 해도 부족하다. 봉중근 선배 대신 참가하게 됐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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