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김현민이 서글픈 마음을 코트에서 보여줬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11.30 19: 07

"김현민이 자신의 서글픈 마음을 코트에서 보여준 것 같다".
전창진 감독이 지휘하는 부산 KT는 30일 고양 체육관서 열린 2012 프로-아마 최강전 고려대학교와 경기서 83-73으로 승리를 거뒀다. 8강전에 진출한 KT는 창원 LG와 상무간의 경기 승자와 준결승을 놓고 다음달 3일 격돌한다.
경기 후 만난 전 감독은 "김현민(25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그렇게 잘할 줄 몰랐다. 내 자신도 그렇지만 처져 있는 선수들이 계기를 만들어 그동안의 울분을 터트려줬으면 했다"며 "마침 김현민이 자신의 서글픈 마음을 코트에서 보여준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 경기서 중요한 건 열심히 하는 거였다. 준비를 며칠 하지 않아 손발이 맞지 않긴 했지만 선수들이 대체적으로 잘해줬다"며 "수비적인 실수도 있었지만, 적절하게 한 것 같다. 리바운드서 지면 절대적으로 이길 수 없다고 했는데 선수들이 리바운드 싸움에서 적극적으로 가담해줬다"고 덧붙였다.
경기 전 많은 걱정을 했다는 전 감독은 "프로가 대학에 지면 창피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고려대의 구성원이 잘되어 있어 걱정이 많았다"면서 "어제 전자랜드에 패한 경희대와 오늘의 고려대 모두 주전 선수들을 계속 뛰게 했다. 4쿼터에 체력 안배가 되지 않은 점에서 우리가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서 앞섰다. 체력적으로 고려대에 앞설 수 있어서 승리했다"고 전했다.
한편 고려대의 이종현과 이승현 콤비에 대해서는 "상당히 높이가 있다. 이승현은 몸싸움과 미들슛이 좋았다. 트랩 수비에 대해 주문을 했는데도 잘 뚫었다. 이종현은 아직 어려 혼자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져 보인다. 하지만 힘이 붙고 체력이 된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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