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케빈 영입 무산... 대전과 협상 결렬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2.06 20: 45

대전 시티즌의 ‘벨기에산 폭격기’ 케빈 오리스(28)의 향후 거취는 어떻게 될까. 케빈을 노리던 전북 현대의 시도가 무산되면서 케빈의 거취에 대한 궁금증이 일고 있다.
대전 관계자는 6일 "케빈 영입을 두고 전북과 협상을 가졌지만 결렬됐다"고 밝혔다. 시즌이 마무리되기 전부터 케빈을 둘러싸고 여러 팀이 관심을 보였지만 최후의 협상 테이블에 앉은 팀은 전북으로 좁혀진 상황이었다.
전북은 케빈 영입에 많은 관심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전과 금액 문제로 이견을 보이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포항도 관심을 가졌지만 성사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포항에 이어 전북도 대전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협상은 결렬됐다. 결국 대전은 케빈의 거취를 두고 다시 고민에 빠지게 됐다. 

전북이 케빈 영입을 포기하면서 대전에는 세 가지 방법이 남았다. 겨울 동안 다른 구단과 협상에 들어가거나 재계약 없이 남은 6개월 동안 케빈과 함께 하고 이후 이적료 없이 풀어주는 것과 케빈이 원하는 연봉을 주고 케빈을 붙잡는 것이다. 세 방법 모두 대전에 있어 쉽지 않은 선택이다.
대전 입장에서 케빈만한 외국인 선수를 다시 구하기는 쉽지 않다. 선수들은 물론 구단과도 정이 많이 들었다. 실력은 물론 성격도 좋아 사랑받는 외국인 선수다. 초반 K리그 적응에 애를 먹는 듯 싶었지만 37경기 출장 16골 4도움을 기록하며 대전의 리그 잔류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몸값도 많이 올랐다. 이적료도 없이 떠나보내기는 아쉬운 상황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케빈을 붙잡아두기도 쉽지 않다. 케빈의 에이전트는 재계약 조건으로 80만 달러(약 8억 원)의 연봉을 요구했다. 대전의 사정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금액이다.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금액 문제로 협상이 결렬됐다는 점도 대전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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