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언론, "보라스, 류현진-마쓰자카 비교 무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12.07 08: 45

마쓰자카는 3선발급 대우를 받았나?. 
LA 다저스의 지역언론 'LA 타임스'가 7일(이하 한국시간) '마쓰자카는 3선발급 대우를 받았나'라는 제목하의 기사로 스캇 보라스에게 정면 반박했다. 류현진(25)의 몸값을 두고 일본인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와 비교하고 있는 보라스를 향해 앞뒤가 맞지 않다고 지적한 것이다. 2006년 당시 마쓰자카를 1선발급 에이스로 홍보한 보라스가 이제 와서 마쓰자카를 3선발급으로 포장, 류현진의 몸값과 비교하는 게 맞지 않다는 것이다. 
보라스는 줄곧 류현진을 마쓰자카와 비교 하며 다저스를 압박하고 있다. 보라스는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3선발급 투수"라며 "과거 다른 팀들의 외국인 선수들과 같은 기준 이내로 대우를 받아야 계약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선수가 2006년 말 보스턴 레드삭스와 6년간 5200만 달러에 계약한 마쓰자카. 

보라스는 류현진을 마쓰자카와 동일 선상에 놓으며 그만한 계약을 이끌어내려한다. 하지만 LA 타임스에 따르면 다저스에서는 연봉 총액 2500만 달러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보라스와 상당한 견해 차이를 보이고 있다. LA 타임스에서는 2006년 당시 보라스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지적하고 있다. 
2006년 마쓰자카의 보스턴 협상도 보라스가 진행했다. 마쓰자카의 에이전트를 맡은 그는 마지막 날까지 마라톤 협상을 벌였다. LA 타임스가 문제를 제기한 것은 그때 당시 보라스의 발언이다. 보라스는 마쓰자카를 1선발급으로 홍보했으며 제프 위버, 길 메시와 함께 투수 최대어로 분류돼 높은 몸값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당시 1선발급 에이스로 포장한 마쓰자카를 이제 와서 3선발로 깎아내 류현진과 비교하는 보라스의 이중적인 행태를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류현진은 다저스로부터 약 2570만 달러에 달하는 입찰 금액에서 나타나듯 다저스로부터 상당한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마쓰자카만한 대우를 받기란 어렵다는 게 지배적이었다. 
때문에 보라스의 류현진·마쓰자카 비교를 놓고 LA 타임스에서는 불합리함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보라스는 "그때 당시 마쓰자카를 1선발이라고 말한 건 맞다. 하지만 선수의 몸값은 능력 뿐만 아니라 그 선수가 갖고 있는 가치를 모두 포함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당시 마쓰자카가 일본이라는 시장을 등에 업은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처럼 다저스와 보라스의 협상 줄다리기가 팽팽하게 흘러가고 있지만 시장 상황은 류현진에게 다소 유리하게 흘러가는 모양새다. 7일 윈터미팅 마감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도 다저스는 얻은 게 아무 것도 없다. 다저스에서는 최고액을 제시할 준비가 되어있지만 그레인키는 감감무소식이다. '폭스스포츠' 켄 로젠스탈 기자는 '다저스가 그레인키 영입을 포기하고 다른 대상을 노릴 수도 있다'고 전했다. 다저스가 그레인키 영입에 실패할 경우 류현진은 보다 유리한 계약을 이끌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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