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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다저스 막판 협상, 여전히 팽팽한 줄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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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결국 마지막 날까지 채울 듯하다. 

류현진(25)과 LA 다저스의 협상 마감시한이 24시간 이내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그러나 여전히 협상 타결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류현진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언제나처럼 '끝장 승부'를 볼 작정이다. 마감시한은 한국시간으로 10일 오전 7시, 미국시간으로는 9일 오후 5시까지다. 

미국 '로토월드'에서는 9일(한국시간) CBS스포츠 존 헤이먼 기자의 트위터를 인용, 류현진과 다저스의 협상은 여전히 지지부진하다고 전했다. 헤이먼 기자는 트위터에서 '류현진과 다저스는 해야 할 일이 많이 있다. 그들은 아직 멀리 떨어져 있다'며 협상이 쉽게 흘러가지 않음을 밝혔다. 

류현진과 다저스는 지난주 윈터미팅 기간 동안 이미 서로의 패를 꺼내들었다. 다저스가 장기계약을 제시했으나 보라스가 단칼에 거절했다. 그 사이 다저스는 영입 1순위로 찍은 잭 그레인키 쟁탈전에서 사실상 실패, 더욱 쫓기는 상황이 됐다. 그러자 보라스가 역으로 다저스에 단기계약을 제시, 상황을 주도적으로 가져가기 시작했다. 

보라스의 특성상 이번에도 마감시한을 꼬박 채울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6년 전이었던 2006년 겨울에도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일본인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 에이전트를 맡았는데 협상 마지막 날 극적으로 타결한 바 있다. 당시 보스턴 레드삭스와 한치의 양보없는 협상을 벌인 보라스는 마쓰자카의 만류로 어렵게 계약서 도장을 찍었다. 

2009년 8월에는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160km의 특급 유망주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의 극적인 계약도 보라스의 벼랑끝 전술이 있었다. 당시 보라스는 여의치 않을 경우 일본행을 언급하며 워싱턴 내셔널스를 강하게 압박했다. 결국 보라스는 협상 마감 1분17초를 남기고 4년 총액 1510만 달러로 역대 아마추어 선수 최고액 계약을 성사시켰다. 

류현진 협상도 보라스 특유의 스타일대로 흘러가고 있다. 그러나 전혀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가 생겼다. 그레인키 영입에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보였던 다저스가 이날 극적으로 계약 합의에 이른 것이다. 보라스 측에서도 더 이상 시간을 끌며 여유를 갖기 어렵게 됐다. 다저스는 류현진에게 약 2573만 달러의 입찰액을 투자한 만큼 장기계약을 바라고 있다. 그레인키의 다저스행 변수로 보라스의 단기계약 역제안이 먹혀들지 않을 공산이 커졌다.

미국 현지시간으로는 아직 하룻밤의 여유가 있다. 현지시간으로 9일 오후 5시가 마감 시한이기 때문에 점심 식사 이후 마지막 협상을 진행할 전망. 보라스와 다저스는 류현진을 두고 마지막까지 힘겨루기를 이어갈 분위기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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