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꿈을 이루다, LA 다저스와 계약 성사(1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12.10 07: 07

마침내 역사가 만들어졌다.
'대한민국 최고의 투수' 류현진(25)이 역사를 썼다. 미국 'CBS스포츠' 존 헤이먼 기자와 'MLB닷컴' 켄 거닉 기장 등 복수의 현지 취재진 트위터에 따르면 류현진은 10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와 전격 계약을 체결했다. 현지에서도 속보로 보도되고 있으며 아직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류현진과 계약하게 됨에 따라 다저스의 최고 입찰액 2573만7737달러33센트도 한화의 금고로 향하게 됐다.
올해로 7시즌을 소화하며 구단 동의하에 해외 진출 자격을 얻은 류현진은 지난 10월29일 소속팀 한화 승낙 아래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진출 허가를 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공문을 주고받으며 포스팅이 진행됐고, 지난달 10일 다저스가 최고 입찰액을 써내며 그와 30일간의 단독 협상권을 따냈다.

류현진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다저스 구단과 30일간의 계약 마감 시한을 꼬박 채우며 극적으로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로써 류현진은 한국프로야구 출신으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직행이라는 역사를 썼다. 한국프로야구 출신으로는 이상훈-구대성에 이어 3번째. 이상훈·구대성과 달리 류현진은 한창 전성기에 당당히 세계 최고 무대에 도전하는 기회를 얻게 됐다.
인천 동산고 출신으로 지난 2006년 2차 1번 전체 2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류현진은 데뷔 후 7년간 통산 190경기에서 98승52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했다. 1269이닝을 던지며 1238탈삼진. 8차례 완봉 포함해 27차례 완투 경기까지 기록했다.
2006년 데뷔 첫 해부터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투수 3관왕에 오르며 MVP-신인왕-골든글러브를 싹쓸이했고, 2010년에도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이외 탈삼진 타이틀을 5차례 차지했고, 역대 최연소 1000탈삼진 및 정규이닝 최다 17탈삼진 기록을 세우며 닥터K 명성을 떨쳤다.
국가대표로도 최고 활약을 펼쳤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2007년 올림픽 아시아예선, 2008년 올림픽 최종예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로 국위선양했다. 가장 많은 51⅔이닝을 던지며 15경기 5승1패 평균자책점 2.96 기록했다.
이제 당당히 메이저리거가 된 류현진은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LA 지역의 다저스에서 새로운 코리안특급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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