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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父, "아들 계약 전화에 새벽부터 맥주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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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괴물' 류현진의 아버지 류재천 씨는 감격에 찬 목소리였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둘째 아들이 그토록 꿈꾸던 메이저리그 유니폼을 입게 됐기에. 류현진은 10일(한국시간) LA 다저스와 총액 3600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류 씨는 "(계약 직후) 현진이에게 전화왔었는데 '아빠, 나 했어' 그러길래 '그래 축하해' 라고 대답했다"면서 "여러분들이 도와주신 덕분에 대한민국 야구계에 경사났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류 씨는 "한화 정승진 사장님과 노재덕 단장님께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동안 류현진이 LA 다저스와 협상을 벌이면서 난항을 거듭했다. 이에 류 씨의 마음은 새까맣게 타들어 갔던 게 사실. 아들의 계약 여부에 조마조마했던 류 씨는 아들의 계약 소식을 접한 뒤 아내 박승순 씨와 함께 맥주잔을 기울이며 자축 파티를 벌였다.

"이제 실감이 나네. '이제 됐다' 그러니까 새벽에 현진이 엄마와 함께 축하 맥주를 마신다. 흥분이 가라 앉지 않아".

류 씨는 아들의 선발 등판 경기를 직접 찾아 지켜봤다. 한화의 홈구장인 대전 뿐만 아니라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지방 경기까지 모두 빼놓지 않았다. 예전 만큼 자주 볼 수 없어 아쉬움이 들 법 했지만 류 씨는 "이제 직접 가서 봐야지" 하면서 웃었다.

한편 올해로 7시즌을 소화하며 구단 동의하에 해외 진출 자격을 얻은 류현진은 10월 29일 소속팀 한화 승낙 아래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진출 허가를 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공문을 주고받으며 포스팅이 진행됐고, 지난달 10일 다저스가 최고 입찰액을 써내며 그와 30일간의 단독 협상권을 따냈다.

류현진은 다저스와 6년간 연봉 총액 3600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기본 계약기간은 5년이며 마지막 해 계약은 류현진이 옵트아웃 권리를 가진다. 이는 류현진이 잔여 연봉을 포기하고 FA가 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총액 3600만 달러 중에는 계약금 500만 달러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인센티브로 투구이닝에 따라 연봉 조건이 최대 4200만 달러까지 가능할 전망. 류현진과 계약하게 됨에 따라 다저스의 최고 입찰액 2573만7737달러33센트도 그의 원소속팀 한화의 금고로 향하게 됐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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