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세 감독 “배두나 베드신의 의미는....”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2.12.13 17: 08

[OSEN=정유진 인턴기자]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의 세 감독이 극 중 등장하는 배두나의 베드신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앤디-라나 워쇼스키 남매, 톰 티크베어 감독은 13일 서울 광진구 쉐라톤 워커힐호텔 무궁화홀에서 열린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의 내한 기자회견 후 가진 인터뷰에서 극 중 사이보그로 등장하는 배우 배두나의 베드신에 대해 “손미를 통해 보면 인간적인 관계 형성을 공감대를 느낄 수 없는 기계적인 인물이다. 극중 손미인 배두나는 노예로서 고립된 인간상에서 자유로운 인물로 연민을 느끼면서 진정한 사람이 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앤디 워쇼스키 감독은 이어 극 중 배두나가 순혈인간인 장혜주의 심장 소리를 듣는 장면에 대해서도 “클론이 사람과 어떻게 다르냐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어떤 생명체든 그것이 무엇이든, 고래건 사람이건 원숭이건 살아있는 동안 1억 번의 심장박동을 한다. 고래는 심장박동 느리고 허밍버드는 빠르다. 거의 1억 번 뛰지만 생의 길이는 각기 다르다. 생의 길이가 짧은 클론은 더 빠른 심장 소리를 가졌다. 손미는 혜주의 느린 심장 소리를 들으며 위안을 받는다”라며 의미를 설명했다.

또한 세 감독은 “(이러한 장면들을 통해) 강조하고 싶은 것은 사랑이다. 단일화된 시각을 버릴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 이유가 되는. 그걸 통해 우리가 가진 많은 문제들 초월할 수 있다”라며 영화의 주제의식을 강조했다. 
한편 톰 티크베어 감독은 감각적이고 세련된 편집기법, 스타일리시한 연출력으로 유명한 감독이다. 대표작으로 ‘롤라 런’, ‘향수: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쓰리’가 있다. 또한 워쇼스키 남매는 독창적인 세계관과 볼거리 넘치는 영상미로 ‘매트릭스’, ‘브이 포 벤데타’, ‘닌자 어쌔신’ 등의 화제작을 만들어낸 세계적인 남매감독이다.
‘클라우드아틀라스’는 500년을 넘나들며 미스테리, 로맨스, 스릴러, 코미디, SF, 판타지 6가지 장르의 각각 다른 이야기를 하나의 서사시로 묶은 블록버스터다. 톰 행크스, 할 베리, 벤 위쇼, 휴 그랜트, 수잔 서랜든, 휴고 위빙, 짐 스터게스, 배두나 등 연기파 배우들의 다양한 변신으로 화제가 됐다. 내년 1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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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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