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터, "마쓰이 노력에 깊은 인상, 진심으로 존경"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12.29 14: 46

"진심으로 존경한다". 
뉴욕 양키스의 간판스타 데릭 지터(38)가 동갑내기 팀 동료였던 마쓰이 히데키(38)의 은퇴에 석별의 코멘트를 보냈다. 마쓰이가 현역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그의 메이저리그 첫 번째 팀이자 가장 오랜 기간 뛴 팀이었던 양키스도 공식 홈페이지 통해 그의 은퇴를 대대적으로 다뤘다. 
특히 양키스의 주장 지터는 "지금껏 여러번 말했지만 마쓰이는 내가 최고로 생각하는 선수 중 하나다. 그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깊은 노력을 기울였고, 그가 야구를 대하는 모습을 통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 나는 그를 진심으로 존경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에게는 항상 많은 취재진들과 카메라가 있었다. 뉴욕에서 뛰는 건 결과를 내야 하는 압박감이 있다. 하지만 그는 잘 적응했고, 뉴욕에서 주목받는 스타가 됐다. 팀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일으켰다. 2009년 월드시리즈 우승도 마쓰이의 역할이 컸다"고 덧붙였다. 
2003~2007년 5년간 양키스 지휘봉을 잡고 마쓰이와 함께 한 조 토레 감독도 "슈퍼스타로서 양키스에 왔고, 곧바로 이곳에서도 인기인이 됐다. 자신의 실력을 발휘했을 뿐만 아니라 매경기 팀을 위해 플레이했다. 그는 승리자였고, 그의 감독이었던 것을 자랑스런 일로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2002년 말 마쓰이를 메이저리그로 진출시키는데 앞장선 브라이언 캐시맨 단장도 "마쓰이는 야구가 국제적인 엔터테인먼트라는 것을 증명했다. 그는 자부심과 재능을 갖고 뛰었다. 그의 성격 또한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끌어당기는 것이 있었다. 그는 진정한 프로였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양키스는 이에 그치지 않고 마쓰이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은퇴식도 고려하고 있다. 하루짜리 계약을 맺고 공식 은퇴식을 갖는 방안을 생각 중이다. 마쓰이는 양키스에서 2003~2009년 7년간 통산 916경기에 나와 타율 2할9푼2리 140홈런 597타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2009년 월드시리즈에서 13타수 8안타 타율 6할1푼5리 3홈런 8타점으로 맹타를 치며 일본인 최초 MVP 수상과 함께 양키스 통산 27번째 월드시리즈 우승 견인했다. 
우승 직후 FA가 돼 LA 에이절스로 떠난 마쓰이는 이듬해 공교롭게도 양키스 홈 개막전에 원정선수로 참석, 2009년 우승멤버 25명에게 주어지는 우승반지 수여식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지터와 알렉스 로드리게스 등 양키스 동료들로부터 뜨거운 환대를 받으며 가슴 뭉클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마쓰이는 은퇴했지만 양키스와 동료들은 그를 여전히 '양키맨'으로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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