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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우리 노래가 어렵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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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혜린 기자]소녀시대의 정규4집 타이틀곡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가 발표된 지난 1일, 온라인 상에는 이 곡의 '정체'를 두고 갑론을박이 뜨거웠다.

단정한 유니폼 차림에 각을 맞춘 퍼포먼스로 눈길을 사로잡아온 이들이 헐렁한 힙합 패션 차림으로 한번에 쉽게 이해하기 힘든 왁자지껄한 수다를 풀어놓은 것이다. 노래의 템포는 수시로 바뀌었고, 멜로디가 익숙해질만하면 다른 노래와 이야기로 급변했다. '이게 무슨 노래지?'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멤버들도 다르지 않았다. 이들 역시 이 노래를 듣자마자 "다시 한번 틀어봐"라고 말했다. 멤버 간에 호불호도 나뉘었다. 그래서 이 곡이 난해하다는 평가도 놀랍지 않다. 그래서 멤버들을 보자마자 이에 대한 질문부터 꺼내는 취재진을 대하면서도 소녀시대는 여유가 넘쳤다. 

"저희도 같은 느낌을 받았죠. 어떤 곡이나 호불호는 나뉘지만 이 곡은 더 할 거라고 예상했죠. 우리도 같은 반응이었는걸요. 그런데 들으면 들을 수록 이 노래가 익숙해지고 따라부르고 싶은 느낌이 드는 거예요. 팬분들도 하루가 다르게 반응이 점점 좋아지는 걸 우리도 느껴요."(티파니)

"처음 들었을 땐 난해할 수 있지만, 들을 수록 좋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어요. 우리 역시 그랬으니까요."(윤아)

사실 지난 한해 걸그룹들은 섹시 콘셉트를 강화하며 그 수위나 자극성이 매우 높아진 상태. 1년3개월만에 컴백하는 소녀시대 역시 이같은 흐름을 완전히 무시할 순 없었다.

"그래서 일부러 피한 것도 있어요. 예상을 벗어나는 게 재밌잖아요. 소녀시대가 더 자극적으로 나올 수도 있었겠지만 우리는 우리 나이에 맞는, 그냥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수영)

"그래서 타이틀곡이 나오는데 오래 걸렸죠. 아무래도 우리가 6년차다 보니까, 이번에는 어떤 걸 보여드려야 할까 소속사 식구들과 많이 연구했어요. 정말 수많은 곡을 들어봤고요. 이 곡도 그대로 쓴 게 아니라 많이 편곡하고 추가하면서도 소녀시대의 색깔을 넣어 중화시키는데 크게 신경썼어요. 스타일링도 최대한 디테일하게 신경썼죠. 무대 위에서도 깔깔 대며 즐기는 모습 보여드리고요. 꾸러기 같지 않나요?(웃음)"(태연)

소녀시대는 매번 최대한 자연스러웠다는 게 이들의 자부심이다.

"더 자극적일 걸 예상하셨을 것 같아서 피해가고 싶은 것도 있었죠. 그래서 더 꽁꽁 싸맨 감도 있어요.(웃음) 배만 조금 나오는 정도?"(윤아)

"이번 춤은 특히 몸이 커보여야 멋있어 보여요. 너무 갸날프면 안어울리더라고요."(제시카)

"우리가 데뷔했을 때부터 모토가 자연스러움이었어요. '다시 만난 세계'때도 운동화 신고 뛰었고, '지' 때는 티셔츠에 청바지 입고 대학생의 모습이었고. 이번에도 그냥 우리 나이와 성격에 딱 맞아요. 그게 우리 색깔이죠."(유리)

벌써 6년차. 이 노래처럼 소녀시대의 갈등 해결 방법 1순위 역시 수다다. 만나는 시간이 적어도 채팅 어플을 통해 늘 수다를 떤다.

"뭉치기만 하면 수다죠. 뭉치지 않을 때도 메신저로 방 만들어서 놀아요. 서로 지금 뭐하는지 셀카를 찍어서 공유하기도 하고요. 주로 수다 주제는 먹을 것?(웃음) 활동 끝나고 어디로 여행갈까도 많이 얘기해요."(효연)

소녀시대는 이번 활동을 마친 후 2월 초 일본 아레나 투어 22회 공연에 돌입한다. 상반기는 소녀시대로서 열심히 활동하고 이후 개별 활동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다. 미국 활동 역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싸이 선배님께서 후배들을 위해 멋진 길 열어주셨다고 생각해요. 그 열풍이 쭉쭉 이어져갔으면 좋겠어요. 사실 K-POP 인기가 반짝일 수 있겠다는 걱정도 있었는데 그렇게 대중화된 게 자랑스러워요. 함께 동참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기쁘죠."(티파니)

최근에는 영어로 된 해외 시나리오도 많이 받고 있다는 티파니는 소녀시대와 관련한 외신을 열심히 읽고 있다며 뿌듯해 했다.

"소녀시대가 새로운 걸 시도하는 걸 겁내지 않고, 열심히 소화하려 노력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변신했다는 게 눈에 띄게 보이니까 질리지 않는 것일 테고요."(써니)

"만약 우리가 또 후크송을 가지고 나왔다면 '또?' 이러시지 않았을까요. 처음엔 생소할 수 있지만 새로운 음악을 소개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제시카)

"연초잖아요. 우리의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즐겁게 한해를 시작하셨으면 좋겠어요. 앞으로의 소녀시대도 시기와 트렌드에 맞춰 계속 변화해나갈 거예요. 다같이 즐겨주시길 바라요."(태연)

rinny@osen.co.kr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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