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선언' 허승표, "40년 보고 한국축구 미래 만들 것"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1.09 11: 22

"40년을 보고 한국 축구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허승표(67) 피플웍스 회장은 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축구계 대표적 야권 인사로 통하는 허승표 회장은 이번이 세 번째 축구 대권 도전이다.
허승표 회장은 'NEW KFA, 허승표 한국축구의 미래를 답하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허승표 회장은 대한축구협회 등록 선수의 대폭 확대, 축구협회내 교육부 신설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허 회장은 기자회견서 "지난 선거 패배 후 지금까지 많은 반성을 했다. 냉정하게 되돌아 보고 한국축구를 위해 내가 해야 할 일이 남았는지를 고민했다"면서 "평생을 축구인으로 지냈다. 정말 많은 고민을 통해 이 자리에 다시 나서게 됐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어 허승표 회장은 "정몽준 회장과 조중연 회장이 이끌어 온 축구협회는 정말 좋은 결과를 내놓았다. 월드컵과 올림픽에서의 성과는 국민들에게 기쁨을 안겼다"면서 "외적인 성장은 정말 잘 이끌었다. 그러나 문제는 내적인 부분이다. 매너리즘에 빠진 한국 축구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다시 나서게 됐다"고 전했다.
허승표 회장은 이번 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인물들 중 유일하게 축구인 출신이다. 보성고와 연세대, 신탁은행에서 선수로 뛰었고, 1972년 잉글랜드 명문 클럽 아스널에서 1년간 축구 유학을 하며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코치 자격증을 따기도 했다.
최순영 전 회장 재임기간인 1980년부터 2년간 축구협회에서 국제담당 이사를 지냈고, 김우중 전 회장 시절이던 1990년에는 1년간 국제담당 부회장 겸 기술위원장을 맡았다.
4년전 선거서 허승표 회장은 조중연 회장과 대결서 파란을 일으켰다. 중앙대의원(5표)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18-10로 패했다. 무모한 도전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허승표 회장은 축구인들의 힘을 받아 힘을 냈다.
허 회장은 "내가 축구인의 야권에 있다 보니 반대를 하는 것만으로 여겨졌다. 그렇지 않다. 나는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서만 이야기를 했다"면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다. 그것이 새로운 한국 축구의 방향을 만들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기 위해 나섰다"고 말했다.
허승표 회장은 축구 저변을 넓히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현재 3만6000명에 불과한 등록 선수를 임기중에 20만명 이상으로 단계적으로 늘려 10년 내 등록선수 100만 명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그리고 허 회장은 밀실행정과 담합이라는 불편한 시선에서 벗어나 축구인과 축구를 사랑하는 국민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통합을 위한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허 회장은 "내가 회장이 된다면 40년간 행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 최우선이다"면서 "더이상 바랄 것은 없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다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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