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김연아 복귀로 미국 목표달성 힘들어져"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1.09 14: 17

"김연아의 복귀로 인해 미국의 매직넘버 목표달성이 힘들어졌다".
미국 스포츠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9일(한국시간)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연아(23, 고려대)가 지난 주말에 열린 한국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김연아는 지난 5. 6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3 KB금융그룹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제 67회 전국 남녀 피겨 종합선수권) 여자 시니어 부문 프리프로그램(FP) 경기서 기술점수(TES) 70.79점 예술점수(PCS) 75.01점으로 145.80점을 기록, 전날 쇼트프로그램(SP) 점수 64.97점을 더해 총점 210.77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첫날 쇼트프로그램에서 활주 도중 넘어지는 그답지 않은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으나 '피겨여왕'의 완벽한 연기는 다음날 프리프로그램에서 빛을 발했다. SI는 "2년의 공백을 깨고 돌아온 김연아의 두 번째 무대인 이번 대회에서 그는 쇼트프로그램에서 넘어졌다. 하지만 210.77점을 받아 컴백 무대였던 지난해 12월 독일 NRW트로피(201.61점)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SI는 김연아가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작성한 228.56점의 세계 기록에는 아직 근접하지 못했으나 세계선수권대회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부상했다고 강조했다. "김연아가 한국선수권대회에서 보여준 프리스케이팅 '레미제라블'은 오는 3월 캐나다 온타리오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가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라고 평가한 SI는 김연아의 복귀로 인해 미국이 시련을 겪게 되리라는 예측을 내놨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출전권을 걸고 펼쳐지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 미국이 거는 기대는 크다. 한 국가가 올림픽에 보낼 수 있는 최대 선수는 3명으로, 미국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선수 2명의 순위 합계가 13이 되면 올림픽 출전 티켓 3장을 확보할 수 있다. 이를 두고 '매직넘버 13'이라고 부르는데 "김연아의 복귀 탓에 매직넘버 13을 채우려는 미국의 목표 달성은 더욱더 힘들어졌다"는 것이다.
김연아의 복귀에 세계 피겨계가 술렁이고 있다. 이렇다 할 강자가 없는 상황에서 돌아온 피겨여왕은 어느 나라에나 위협적인 존재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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