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프’ 이서진, 예능 나오면 급호감 이 남자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01.23 09: 04

‘달프’ 첫 게스트, 이서진의 매력이 이번에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지난 22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달빛프린스’(이하 ‘달프’)에는 첫 게스트로 이서진이 출연해 MC 강호동, 탁재훈, 정재형, 용감한 형제, 최강창민 등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이날 이서진은 황석영 작가의 성장소설 ‘개밥바라기별’을 선택, 책과 관련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입담을 과시했다. 이서진은 검증되지 않은 프로그램에 선뜻 출연한 이유에 대해 “책을 읽고 기부하는 취지가 좋았다”며 조근조근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이서진은 “MC가 강호동이라고 해서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탁재훈 이름을 듣고는 진짜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용감한 형제 이름을 듣고는 전화를 그냥 끊었다”고 말해 MC들에 굴욕을 안겼고, 용감한 형제는 이서진에 “일단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다”고 공격하는 듯 하다가 “그런데 인간미가 느껴진다”며 친해지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이서진은 “좋다. 걸 그룹 많이 알지 않냐”고 물었고, 최강창민의 “막연하게 젊은 여자가 좋은 거냐”는 돌직구에도 “소녀시대의 숙소에서 밥을 먹고 싶다”고 답하는 센스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서진은 “소녀시대 집에 가고 싶다는 거냐”고 물고 늘어지는 강호동에는 삿대질을 하며 “그만 좀 해, ‘무릎팍’도 아니고”라고 버럭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서진은 자신의 사춘기 시절과 아버지와의 관계 등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키스중독이었던 학창시절을 공개했다. 이어 이서진은 “아버지가 무뚝뚝하다. 평생 포옹을 해 본 적도 없다. 그래서 나는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웃고 즐기는 게 좋지, 진지한 것은 싫어한다”는 속내를 전했다.
또한 이날 이서진이 십여 년 전 MBC 예능 프로그램 ‘강호동의 천생연분’에 출연했던 영상이 공개돼 모두를 경악케 했다. 특히 레드카펫 위에서 윤은혜와 함께 한 커플 댄스와, 테크노 부채춤에 이어 타이어 대결에서 비참하게 내동댕이쳐진 후 “제발 편집해 달라”고 부탁하는 이서진의 모습은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서진은 “그 때 이후로 강호동을 안 보려고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앞서 이서진은 지난해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의 절친 특집 혹한기 캠프 편에 출연해 ‘미대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당시 이서진은 이선균, 장우혁 등과 함께 출연해 까칠한 큰형님의 캐릭터로 쉴 새 없이 뒷담화를 하며 “나영석PD 멱살 잡을 뻔했다”라거나 견딜 수 없는 배고픔에 “이렇게 힘들었던 적은 논산훈련소 이후 처음이다”라고 욱하는 모습, 이불 속에 누워있는 채로 이수근에 라면을 받아먹거나 고구마를 씹는 멍한 표정 등으로 그 동안 드라마 등을 통해 보여주던 위엄 있는 모습을 탈피, 친근한 모습으로 호감도를 상승시킨 바 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이서진은 ‘달프’ 출연을 통해 이번에도 시청자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이서진이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나왔으면 좋겠다’, ‘인간미 넘친다’, ‘말을 참 재미있게 잘 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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