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익 감독이 배우 설경구와 휴먼 드라마로 컴백한다.
영화 '왕의 남자', '라디오 스타' 등을 만든 이준익 감독은 영화 '소원'으로 오랜 공백을 깨고 감독 복귀한다. 여기에 천만배우 설경구가 합류했다.
이준익 감독은 '평양성' 이후 상업영화 연출을 고사해왔으나 영화계의 러브콜과 복귀를 원하는 관객들의 바람에 힘입어 다시 메가폰을 잡게 됐다. 결정적으로 '소원'이 담은 이야기와 관객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주제에 공감해 제작진의 권유를 받아들였다는 후문.
'소원'은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받은 소녀 소원이네 가족이 분노와 증오 속에서 절망의 아픔을 딛고 일어나 삶의 또 다른 문을 열어가정 과정을 그린 휴먼드라마다. 영화는 사회 속에 존재하는 폭력의 희생양이 된 소녀와 가족이야기라는, 현실에서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고 또한 일어날지도 모를 소재를 감성 안에 담을 예정이다.
"만들지 않으면 죽을 것 같은 이야기가 있을 때 다시 돌아오겠다"라고 말한 바 있는 이준익 감독은 "가장 가슴 아픈 소재로 가장 행복한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 불행과 절망의 끝에서 희망이 시작되는 휴먼드라마를 선보일 것이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영화 '타워'로 다시금 흥행력을 입증한 설경구는 극 중 소원이의 아빠 동훈 역을 맡는다. 뜻하지 않은 불행을 맞게 된 어린 딸의 비극 앞에선 부모의 보편적인 감정을 드라마틱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소원'은 현재 시나리오 작업과 주요 캐스팅을 진행 중이며 상반기 중 크랭크인에 들어간다.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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