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은퇴' 박재홍, 명해설자로 재탄생하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1.24 20: 28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의 호타준족으로 기록될 박재홍(40)이 아쉬움을 뒤로 하고 정들었던 그라운드를 떠난다.
지난 연말 SK에서 코치연수를 제안받았으나 거절하고 방출된 뒤 새로운 보금자리를 알아보고 있었던 박재홍은 최근 은퇴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홍은 25일 오후 2시 마포가든호텔 2층 무궁화홀에서 은퇴기자회견을 열고 선수생활의 마침표를 찍을 예정이다.
박재홍은 1996년 현대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래 지난해까지 통산 1797경기에서 타율 2할8푼4리, 300홈런, 3000루타, 1081타점, 267도루를 기록한 호타준족의 대명사다. 데뷔 첫 해 30-30 클럽(30홈런-36도루)에 가입하며 프로야구 역사를 다시 쓴 박재홍은 이후 1998년과 2000년에도 30-30 클럽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통산 300홈런 고지를 밟았다.

당초 박재홍은 외야 자원이 필요한 1~2개 팀으로부터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당 팀들이 “선수협 회장을 그만둬야 영입을 고려할 수 있다”라는 조건을 건 탓에 최종 합의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한편 박재홍은 방송사 해설위원으로 향후 활동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홍은 지난 해 선수협 회장을 맡아 전임 회장시절 벌어졌던 초상권 비리 사건을 해결하는 등 회장으로서 본분을 충실히 잘 수행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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