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양현종, "선발 낙점, 책임감이 느껴진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1.26 06: 34

"선발로 지목해주셨다니 부담도 되지만 책임감이 더 느껴진다".
KIA 타이거즈의 좌완 양현종(25)은 올해 KIA의 선발 투수감으로 일찌감치 낙점됐다. 2년의 부진을 벗고 선발의 한 축으로 거듭나라는 선동렬(50) KIA 감독의 주문이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선동렬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부상 없이 제 역할을 해줘야 하지만 특히 투타에서 양현종과 이범호가 살아나야 팀이 수월해진다"며 올해 양현종을 무조건 선발로 쓰겠다고 밝혔다.

KIA에는 뛰어난 선발감이 많다. 지난해 4경기 연속 완투승을 합작한 서재응, 김진우, 윤석민이 건재하고 앤서니 르루와 헨리 소사 재계약에 성공했다. 김진우는 올해 마무리로 비중이 커지고 있으나 언제든지 완투할 수 있는 선수다. 지난해 부진했던 양현종을 그 안에 넣는다는 것은 양현종에 대한 선 감독의 믿음을 보여준다.
애리조나에서 만난 양현종은 "감독님이 정신적인 부분에서 응원과 격려를 많이 해주신다. 올해 (선발)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는데 부담감도 있지만 책임감이 더 느껴진다. 지난해 부상으로 많이 던지지 못해 올해 몸을 빨리 만들었다. 공이 조금씩 마음 먹은 대로 나와서 스스로 뿌듯해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올해는 무조건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몇 승을 거두겠다는 것보다는 이닝을 130이닝 정도로 많이 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려면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지지 않아야 한다. 우리는 워낙 선발진이 좋기 때문에 선배들을 받쳐준다는 생각으로 하겠다. 누굴 이기기보다는 제 야구를 생각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양현종은 지난 2010년 16승(8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하며 좌완 유망주에서 에이스로 거듭났으나 이후 투구 밸런스를 잡지 못하고 2011년 7승9패, 지난해 1승2패에 머물렀다. 선발축에서도 빠지며 중간투수로 기용됐다. 그러나 선 감독이 그를 믿고 다시 한번 선발 기회를 주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양현종이 올해 호투로 응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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