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또다시 슈퍼스타 금지 약물파동에 휘청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1.30 06: 00

메이저리그 슈퍼스타들이 또다시 금지 약물파동에 휩싸였다.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 언론 마이애미 뉴타임스는 30일(한국시간) 지난달 문을 닫은 안티에이징 전문 클리닉 바이오제네시스가 인체생장호르몬(Human Growth Hormone)과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 아나볼릭 스테로이드(Anabolic Steroid) 성분이 들어간 약을 메이저리그 선수들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인체생장호르몬과 테스토스테론,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모두 메이저리그에서 복용이 금지된 성분이다.
마이애미 뉴타임스는 이번 사건을 3달 동안 집중취재했고 결국 바이오제네시스에서 일했던 직원 2명을 통해 금지약물을 받은 프로 선수들의 명단을 입수했다. 이 명단에는 뉴욕 양키스의 강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비롯해 멜키 카브레라, 바톨로 콜론, 넬슨 크루즈, 야스마니 그랜달, 지오 곤잘레스가 올라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명단은 바이오제네시스 클리닉의 앤서니 보슈 원장이 손으로 직접 썼다.  

흥미로운 점은 보슈 원장으로 인해 일어난 약물파동이 이번이 첫 번째가 아니라는 것이다. 보슈 원장과 보슈 원장의 아버지 페드로 보슈는 2009년 매니 라미레스 금지 약물 사건과도 관련이 있었다. 당시 라미레스는 인체생장호르몬이 들어간 약을 복용한 것이 발각되면서 5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고 이후 급속히 내리막을 걸었다. 그러나 이 때 페드로 보슈와 앤서니 보슈는 이 사건과 관련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은 바 있다.
불과 몇 년 전 메이저리그를 떠들썩하게 했던 금지약물 파동의 중심에는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발코(BALCO) 랩(lab)이 있었다. 발코 랩는 베리 본즈와 제이슨 지암비 등 당시 약물 파동의 주축이 된 선수들에게 스테로이드를 제공해 미국 프로 스포츠 전체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최근에는 페드로 보슈와 앤서니 보슈가 제2의 발코 랩 사건을 일으켰다.
사실 스테로이드 같은 경우 안티 에이징 클리닉에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성분이다. 테스토스테론이나 인체생장호르몬도 치료 목적에 따라 성인들에게 투여된다. 하지만 이미 약물로 홍역을 치른 메이저리그는 이 같은 성분이 포함된 약물을 금지하고 있다. 약물 파동 이후 약물 검사를 강화했기 때문에 이번 사건은 이전 보다 큰 충격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월 10일에 발표한 2013년 명예의 전당 투표에선 로저 클레멘스, 베리 본즈, 새미 소사, 마크 맥과이어, 라파엘 팔메이로 등 금지약물 복용자 모두가 저조한 투표율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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