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구글 검색서 '안드로이드' 제쳐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3.02.06 11: 37

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 의존도 낮추기와 독립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모양새다.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온라인 경제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삼성전자가 소비자 인식에서 안드로이드 브랜드를 넘어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구글의 당일 급상승 검색어 결과를 보여주는 ‘트랜드 탐색(Google Trends)’ 수치와 베네딕트 에반스(Benedict Evans) 애널리스트의 검색어 결과 분석을 인용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미국에서는 여전히 ‘아이폰(전세계 1위)’ 검색율이 높았지만 이를 포함해 전세계에서는 ‘삼성전자(2위)’ 검색어와 함께 ‘갤럭시’가 별도로 ‘안드로이드(4위)’에 이어 5위 내에 진입해 있다. 기사는 이 점에 주목해 삼성전자와 이들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안드로이드와 독립적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베네딕트 에반스는 “지표 상 (삼성전자의) 증가 요인 중 가장 큰 것은 삼성전자의 전략적 마케팅 결과”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140억 달러(약 15조 원)라는 천문학 적인 금액을 마케팅에 투자하면서 안드로이드에 대한 언급은 일체 삼가며 애플이나 자사의 하드웨어에 대해서만 마케팅을 펼쳐왔다는 것. 이 점이 소비자들로 하여금 삼성전자나 갤럭시가 안드로이드와 별개의 상품으로 인식되도록 했다는 분석이다.
이어 그는 이것이 향후 시장 점유율 차원에서 구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구글은 여러 제조사의 다양한 기기에 안드로이드OS를 탑재해 소비자들로 하여금 안드로이드 계정을 사용하도록 하고, 구글 서비스에 끌어들이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OS의 기기 중 절반은 삼성전자 제품이다(중국 제외).
그가 이 같은 현상을 단적으로 알 수 있는 사례가 이번 47회 슈퍼볼 경기 광고라고 설명했다. 애플과 이에 관련된 소송을 풍자하는 광고로 광고 영상에 제품 이미지가 단 한번도 나오지 않아 글로벌 시청자들이 이미 삼성전자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다는 점을 전제로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이렇게 삼성전자는 느리지만 확실하게 자신들을 알리며 ‘타이젠’ 프로젝트로 구글로부터의 독립을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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