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희 "'대풍수' 촬영장, 서로 밥차 쏘려 경쟁 붙곤 했죠"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2.18 16: 15

“촬영장에서 서로 밥차를 쏘려고 경쟁이 붙곤 했죠.”
배우 지진희가 이달초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대풍수’를 촬영하며 최고의 팀워크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지진희는 18일 논현동에서 기자와 만나 “‘대풍수’ 촬영장에선 소리 높일 일이 없었다”고 말했다.

지진희는 이 같은 팀워크의 비결로 구성원들의 상대를 향한 배려심을 꼽았다. 그는 “드라마를 촬영하다 보면 현장 분위기를 안 좋게 하는 이들이 한두 명씩 있을 수 있는데, 우리 작품의 경우 감독님께서 초반부터 분위기를 흐리는 사람을 아예 뽑지 않으셨다고 하더라. 가뜩이나 춥고 더운데 한두 명 때문에 현장 분위기가 경직되면 더 힘들어 진다며 화합하는 배우들만 골라서 쓴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배우들의 배려심 외에도 촬영이 일정에 맞게 체계적으로 돌아간 점도 팀워크를 단단하게 만드는 데 한 몫을 한 요인이다. 그는 “시청률이 높지는 않았지만, 대본이 늦게 나온 것도 아니고 촬영도 일정대로 무리 없이 진행되곤 했다”며 “그러다 보니 배우들이 안정적으로 연기할 수 있었고 이 과정에서 서로가 밥과 간식을 경쟁하듯 쏘곤 했다. 나는 얻어먹기만 했다”며 유쾌하게 웃었다.
시청률은 다소 저조했지만 배우들이 이에 연연하지 않고 프로다운 모습을 보인 점도 팀워크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 지진희는 “지성 씨와 송창의 씨 등이 자기 배역을 열정적으로 연기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나 또한 자극되고 배운 게 많다”며 “후반부에 들어가서는 세트 촬영이 많아서 술잔을 기울일 기회가 자주 생겼는데 그러면서 작품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배우들과 친해질 수도 있었다”는 말로 만족감을 표시했다.
‘대풍수’는 국운이 쇄한 고려말 조선을 건국하는 데 힘을 보탠 도사들의 활약상을 그린 드라마로, 이 작품에서 지진희는 조선을 개국한 이성계 캐릭터를 맡아 선 굵은 연기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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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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