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19번 법칙', 전세계 웹사이트 다 연결된다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3.02.20 16: 12

6다리만 건너면 전세계 인구가 지인이라는 가설(법칙)에 이어 웹 사이트도 이처럼 연결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포스트'는 “대부분의 웹 사이트들은 클릭 19번 내에 연결 될 수 있다”며 영국 런던 왕립학회의 ‘왕립사회회보’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헝가리 물리학자 알버트 라슬로 바라바시(Albert-László Barabási)는 대부분의 웹 페이지들이 검색 엔진과 전문 웹사이트, 소셜 네트워크로 인해 클릭 19번 또는 그보다 적은 숫자로 연결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D.C 스미스소니언 협회의 ‘스미스소니언 매거진’도 이와 일맥상통하는 조셉 스트롬버그(Joseph Stromberg)의 연구를 보도했다.
그는 할리우드 배우가 6단계만 거치면 케빈 베이컨과 연관된다는 ‘케빈 베이컨 6단계’ 법칙을 웹사이트에도 적용했다. 그 결과, 검색 엔진이나 소셜 네트워크 등의 사이트가 웹 사이트들의 중추가 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공통적인 콘텐츠를 공유하지 않는 한 웹 페이지들은 상호간의 연관성이 떨어지는데, 포털 사이트들이 분리돼 있는 그룹들은 한데 묶어준다는 것. 이와 함께 그는 보안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2005년에는 ‘19clicks.com’의 블로거 사만사 옴(Samantha Orme)이 “내가 아주 오래 전 도메인을 등록했을 때 온라인 상 두 웹페이지 간의 평균 거리는 클릭 19번이었다”며 “지금은 우리가 만든 것들의 중간이 19번 보다 더 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온라인 IT 전문매체 매셔블은 19일 이와 함께 바라바시의 연구를 인용하며 “사만사가 실수를 했을 것”이라며 “웹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클릭 19번 법칙’은 오래도록 적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기사가 인용한 ‘스미스소니언’의 보도에 따르면 바라바시는 1조 이상의 사이트라는 엄청난 양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분석했으며 범위의 방대함에 관계없이 19번 클릭 또는 더 적은 수치가 적용되는 것을 발견했다.
현재 14조 이상의 웹사이트가 존재하는 가상의 세계에서 20번 미만의 숫자는 가볍게 지나 칠 수는 없는 수치다. 최근 중국발 해킹이 이어지는 가운데 몇 안 되는 포털이나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가 노출되면 그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을 것으로 예상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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