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 김태우 우승, 명불허전 가창력..정공법 통했다 [종합]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02.23 19: 43

가수 김태우가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2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는 전설 임재범 특집으로 진행된 가운데 정동하, 김태우, 일락, 유미, 신용재, 데이브레이크 등 6팀이 경쟁을 펼쳤다.
이날 임재범은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절대 카리스마를 앞세워 무대를 압도한 것은 물론, 후배 가수들까지 전원 긴장시켰다. 이에 임재범은 “방송이 끝나고 옥상 집합 같은 것은 없다. 편곡하느라 수고했다. 한편으로는 짠하기도 하다. 무대를 잘 꾸며주기를 바란다”고 그들을 격려하며 경연을 시작했다.

마지막 순서로 무대에 선 김태우는 ‘고해’를 선곡했다. 모든 남자 보컬이 도전했던 ‘고해’기에 김태우의 무대는 더욱 시선을 집중시켰다. 김태우는 명불허전 가창력을 앞세운 기교없는 정공법으로 ‘고해’를 해석해 호평을 이끌어냈고 이날 종합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김태우는 "임재범 편에서 우승을 차지해 더욱 뜻깊다"고 기쁨을 만끽했다.
또 이날 첫 번째 무대에 오른 유미는 ‘사랑보다 깊은 상처’를 선곡했다. 특히 유미는 듀엣곡을 선곡한 만큼 다른 가수들의 질투 속에서 박완규와 함께 했다. 유미는 몸매를 드러낸 블랙 미니 드레스로 섹시한 이미지를 강조, 원곡보다 거친 분위기로 편곡된 노래의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유미에 이어 무대에 오른 박완규까지, 이들의 강렬한 무대는 임재범의 흐뭇한 미소를 이끌어내며 첫무대부터 관객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어 신용재는 ‘너를 위해’를 선곡했다. 신용재는 임재범의 거친 창법과 대비되는 미성으로 전혀 다른 느낌의 무대를 꾸몄다. 신용재의 무대에 가수들은 “정말 잘한다. 다시 봤다”며 진심이 담긴 박수를 보냈다. 신용재는 유미&박완규를 누르고 1승을 차지했다.
또 데이브레이크는 ‘이밤이 지나면’을 선곡, 관객과 함께 하는 밝고 경쾌한 무대를 만들었다. R&B리듬에 실린 펑키한 리듬에 관객들은 열광했고 데이브레이크는 신용재를 누르고 1승을 잡았다.
이어 ‘송중기 닮은꼴’ 정동하는 ‘비상’을 관객 앞에 선보였다. 정동하는 담담히 자신의 이야기를 하듯 관객들에 진정성 담긴 무대를 선물했다. 임재범은 부활의 후배이기도 한 정동하의 무대에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다”고 전했다. 또 데이브레이크를 누르고 1승을 잡은 정동하는 이날 마지막 무대임을 알리며 “그 동안 감사했다”고 관객에 정중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날 ‘불후’에 첫 출연한 일락은 ‘크게 라디오를 켜고’를 선곡, 원맨밴드 형식으로 혼자 무대를 꽉 채우는 내공을 발휘했다. 밝은 분위기로 편곡된 무대에 임재범은 “헤비메탈 노래를 발랄하게 편곡해줘서 재밌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일락은 정동하의 무대에 밀려 1승에는 실패했다.
임재범은 이들의 무대에 "처음부터 후배들과 함께 무대에 서 있는 느낌이었다. 누가 내 노래를 불러준 적이 없었다.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잘 모르겠다. 감사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 참 묘하다"는 총평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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