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출석' 박시후, 오늘(1일) 조사 관건은 '강제성' 여부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3.01 11: 01

지난 15일 연예인 지망생 A씨를 성폭행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로 피소된 배우 박시후가 고소 내용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박시후는 1일 오전 10시 정각 녹번동에 위치한 서부경찰서에 법률대리인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사건이 알려진 지 열흘 만에 경찰 조사에 응한 박시후는 조사에 앞서 취재진을 향해 “물의를 빚어 죄송합니다. 사건의 진실은 경찰 조사를 통해 명백히 밝히겠습니다”라는 말을 마치고 조사실로 향했다.  

이날 조사의 관건은 성관계의 강제성 여부다. 앞서 A씨는 “자고 일어나 보니 박시후 집에서 성폭행 당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한 반면, 박시후는 “남녀로서 호감을 갖고 마음을 나눈 것이지 강제적으로 관계를 가진 것은 결코 아니다”라는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박시후와 고소인 사이의 주장이 엇갈리는 만큼 경찰은 성관계에 있어 강제성 여부에 중점을 두고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경찰이 청담동 주점과 박시후 자택에서 확보한 사건 정황이 담긴 CCTV가 두 사람 사이의 상반된 주장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경찰은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A씨의 혈액 및 머리카락 등에서 약물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성분분석 결과를 얻었다.
사건 당일 동석한 신인배우 K와 A씨가 나눈 카카오톡 문자메시지 내용 또한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K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고소인과 사건이 일어난 다음날 일상적인 내용의 대화를 나눴다고 주장한 반면, A씨는 사건에 대해 염려하는 내용이었다는 상반된 입장으로 팽팽히 맞서왔다. 특히 이 메시지는 심실상실 상황에서 강제로 성관계를 맺었다는 A씨의 주장과,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박시후와 K의 주장에서 정황 증거로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여겨져 큰 관심을 받았다. 법원은 현재 박시후 측의 증거보전 청구에 따라 문자메시지 서버를 입수한 상태다.  
이날 조사에는 K 역시 함께 출석했다. K는 앞서 박시후와 함께 A씨로부터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상태로, 경찰은 박시후가 K와 공모해 A씨를 성폭행 했는지의 여부 또한 추궁할 예정이다.
한편, 박시후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보도자료를 통해 “지인의 소개로 만난 A양과 술자리를 가진 후 남녀로서 호감을 갖고 마음을 나눈 것이지 강제적으로 관계를 가진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혐의를 부인한 데 이어, “성실히 조사에 임해 사건 전반에 대한 진실을 꼭 밝힐 것이다. 공인으로서 사생활 관리를 바로 하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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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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