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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개막은 불펜될수도', 구단 홈피 전망

[OSEN=이상학 기자] "류현진은 선발 다섯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선수 중 하나다".

LA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이 류현진(26)의 보직에 대해 변함없이 보류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지난 3일(한국시간) 매팅리 감독이 류현진에 대해 불펜으로 기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의 첫 선발 등판은 괜찮았다. 그는 여전히 선발 다섯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선수 중 하나이며 아무도 자리를 보장 받지 못한다. 류현진은 스스로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고, 우리는 이를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 5선발 또는 불펜?


기사를 쓴 다저스 담당 켄 거닉 기자는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는 선발 두 자리를 보장받는다. 조쉬 베켓도 아마 3선발을 맡을 것이다. 채드 빌링슬리가 건강하다면 그 역시도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키 어렵다'며 '아마 류현진은 크리스 카푸아노, 테드 릴리, 애런 하랑과 5번째 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하거나 불펜에서 시즌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기량이나 이름값으로 볼 때 커쇼와 그레인키에 이어 베켓의 3선발은 거의 확정적이다. 류현진으로서는 4~5선발을 다퉈야 한다. 그러나 선발 경쟁자가 만만치 않다. 빌링슬리·카푸아노·하랑·릴리 모두 메이저리그에서 두 자릿수 승수가 4시즌 이상 되는 검증된 베테랑들이다. 릴리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은 지난해 10승 이상 올렸다. 아직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보여준 게 없는 신인이다.

더군다나 올해 팀 연봉이 2억1300만 달러에 달하는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다. 매팅리 감독도 3년 계약 마지막 해로 반드시 성적을 내야`한다. 류현진이 확실한 가능성을 보이지 않는 이상 검증된 자원들에게 눈길을 쏠릴 수밖에 없다. 류현진을 대체할 만한 선발 자원이 많다는 건 불펜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없다고 볼 수 없는 이유. 류현진으로서는 남은 시범경기에서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

▲ 몸값으로 본 기회 보장은

하지만 허구연 MBC 야구 해설위원은 류현진의 불펜행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허 위원은 "다저스에서 류현진을 쓴 돈이 얼마인가. 그 정도 돈을 썼는데 선발로 쓰지 않을 수 없다. 메이저리그는 단장 야구다. 감독이 쓰고 싶지 않아도 단장의 뜻이 강하면 류현진을 선발로 쓸 것"이라고 낙관했다. 류현진의 몸값을 볼 때 그를 불펜으로 쓴다는 건 굉장한 낭비인 게 사실이다.

다저스는 류현진을 영입하기 위해 포스팅`금액으로 약 2537만 달러를 썼고, 6년간 기본 총액 3600만 달러의 장기 계약을 맺었다. 총액 6200만 달러에 달하는데 연평균 1000만 달러를 투자한 셈이다. 지난 겨울 7년간 1억4700만 달러로 역대 우완 투수 중 최고액에 계약한 그레인키와 함께 류현진 계약은 다저스의 주요 영입으로 분류됐다. 류현진이 실패한다면 프런트에도 타격이 있다.

연봉만 놓고 보면 류현진은 선발투수 8명 중 가장 적다. 그레인키(1900만)-베켓(1575만)-릴리(1200만)-커쇼(1100만)-빌링슬리(1100만)는 1100만 달러 이상 고액 연봉을 받고으며 하랑(700만)·카푸아노(600만)도 연봉만 보면 250만 달러 류현진의 두 배 이상이다. 그러나 릴리가 올해, 하랑·카푸아노가 내년 시즌을 마치면 FA 된다는 점에서 언제든 트레이드 카드로 포기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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