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구글일 뿐", '검색엔진 대명사' 원치 않아?
OSEN 정자랑 기자
발행 2013.03.27 08: 54

구글은 자사의 이름이 검색엔진을 아우르는 뜻으로 사용되길 원하지 않아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 슬래시기어 등 주요 외신들은 27일(한국시간) “구글이 ‘검색엔진에서 찾을 수 없는(Ungoogleable)’이라는 뜻의 스웨덴 단어가 새로 만들어지는 것을 반대해, 결국 그 단어를 없앴다”라고 보도했다.
스웨덴 언어 협의회(The Swedish Language Council)는 지난해 12월 ‘ogooglebar’라는 스웨덴어를 새롭게 추가했다. 의미는 ‘검색엔진에서 찾을 수 없는’이다.

그러나 구글이 이 단어의 뜻을 바꿔달라고 요청했다. 이유는 ‘구글’이 전체 검색엔진을 아우르는 뜻으로 사용됐기 때문에, 뜻을 구글 검색엔진으로 한정해달라는 것.
이에 스웨덴 언어 협의회는 결국, 이 단어를 새로운 단어로 선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앤 세데버그 언어협의회장은 “언어는 사용하는 사람들이 뜻을 결정하는 것이지, 구글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세계적으로 ‘구글’이 일반적인 검색을 뜻하는 의미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면 ‘구글하다’라는 말은 구글을 검색 엔진을 지칭하기보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다’라는 의미로 널리 사용된다. 
이런 일은 처음이 아니다. 구글은 ‘구글’의 의미가 일반적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구글은 사람들에게 ‘구글이라는 단어를 일반적인 검색의 의미로 사용하지 말아달라’는 내용의 메일을 정기적으로 보내기도 하고, 2006년에는 “당신은 ‘구글’이라는 단어를 실제로 구글의 서비스를 이용할 때만 사용해야 한다”라는 내용을 구글 웹사이트에 게재하기도 했다.
구글은 ‘구글’이라는 의미가 일반적인 검색엔진으로 사용되는 상황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luckyluc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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