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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천 전 LG 감독, “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 결성은 당위”



[OSEN=홍윤표 기자]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가 지난 3월 25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한국체육대학교 합동 강의실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발족했다. 

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이하 약칭 은선협)는 “은선협은 한국에서 프로야구가 시작된 이후 프로야구를 거쳐 간 모든 선수들을 그 회원으로 하는 단체”라고 규정하고, “오랫동안 논란이 돼 왔던 프로야구 은퇴선수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대표성을 가진 유일한 공식단체가  필요하다는 전, 현직 프로야구 선수들 및 관계자들의 요청에 부응해 공식 협의체로 시작한다.”고 설립 취지를 밝혔다.

은선협은 앞으로 “야구를 통한 사회공헌, 야구 클리닉을 통한 사회인야구의 저변 확대 등 한국야구의 대승적 발전에 앞장서겠다.”는 선언을 하는 한편, “야구인들의 고용 창출 등의 활동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은선협은 느슨한 협의체가 아닌 사단법인체로 나아갈 것임을 분명히 하면서 프로야구은퇴선수들의 권익 보호와 아울러 단순한 이익단체가 아닌 공익성을 띤 봉사단체로 탈바꿈 시도하겠다는 것이다.

은선협은 이순철 KIA 수석코치를 초대 회장으로 추대하고 이용철 KBS 해설위원을 사무총장으로 선임했다. 그날 창립총회에는 한국프로야구 유일무이한 4할 타자인 백인천 전 LG 트윈스 감독을 비롯해 원년 도루왕 김일권, ‘철인’ 최태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박충식 사무총장, 최익성, 박준수, 전근표, 이광권 등 20여 명의 은퇴선수들이 참석했다. 은선협 사무국은 60여명의 은퇴선수들이 위임장을 보내왔으며 선동렬 KIA 감독, 이만수 SK 감독도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은선협의 출범에 대해 기존의 야구인들의 친목 단체인 일구회는 은퇴선수들에게 이재환 회장의 명의로 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내 지난 1월 일구회와 선수협회 산하 은선협이 통합된 과정을 설명하고 ‘일구회가 통 큰 양보를 했는데도 이 통합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일부 회원들은 뿌리를 외면하는 행위를 하는 것’이라며 비난했다.

그와 관련, 은선협의 고문으로 추대 된 백인천 전 감독은 일구회의 주장을 반박하며 은선협의 사단법인화 당위성을 강조했다.

백인천 전 감독은 야구계 일각에서 은선협이 일구회와 분리를 시도하는 데 대해 ‘화합을 해치는 분파작용’이라는 비판적인 시각을 보이는 것과 관련, “일구회가 은퇴선수위원회를 없애 놓고 이제 와서 선수협회 산하의 은퇴선수들 조직을 끌어들였다고 마치 정통성이 있는 것처럼 말 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는 “일구회가 전직 감독들까지 동원해서 현역 감독들한테 전화해 야구인들 화합 운운하며 압박을 넣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프로야구에서 은퇴한 선수들의 협회 일인데 왜 일구회가 간섭하느냐. 뭔가 착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야구를 했던 은퇴선수들의 모임에 대해  일구회 측이 이러쿵저러쿵 얘기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라는 것이다. 

백 전 감독은 재차 “일구회가 초창기에 그 모임 안에 만들었던 은퇴선수회를 스스로 없애버렸지 않느냐. 일구회는 작년 총회 때도 은퇴선수회는 존속하지 않는다고 분명하게 말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하면서 “프로 출신들이 뭐라고 그런다면 이해는 간다. 하지만 아마추어 출신들이 나서서 프로 모임을 얘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간단히 얘기하면 자기네들 이권 때문에 그러는 것이다. 우리가 빠져 나오면 초상권을 못 받게 된다는 것인데 그 부분은 구태여 얘기하고 싶지 않다. 여기저기 전화해서 그런 얘기를 하는 것 자체가 자격이 없는 행위이다”고 지적했다. 

백 전 감독은 “나이 일흔인 나 개인으로는 이제 아무런 욕심이 없다. 다만 프로야구에서 은퇴한 사람들이 직장도 없고 노는 사람들 많아 일자리 만들어 주는 게 시급하다는 생각에서 참여하게 됐다.”고 전제,  “일본은 내가 몸담았던 세이부 구단 같은 경우 은퇴선수들이 모임을 결성해 각 구에 체육진흥공단 야구교실에 정식으로 다니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사례를 들었다. 

백 전 감독은 “야구인들의 분파작용 어쩌고 하는데 그건 아니다”고 강하게 부정했다. “아마추어와 프로는 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이 그의 시각이다. “아마추어 쪽은 백구회도 있다. 일구회는 그 단체와 합치면 되지 않느냐”고 확실한 선긋기를 했다.

백 전 감독은 마지막으로 “일구회가 우리의 초상권을 가지고 잔머리를 굴리고 있다”고 직설적으로 표현하면서 “우리 프로야구가 30년이 넘었는데 이제는 온전한 프로야구 은퇴선수 모임을 가질 때가 됐다. 아마추어 출신들은 더 이상 간여하지 말라”고 ‘독립선언’을 했다. 

chu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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