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모'EP "시청률 부진, 기획이 문제 메이킹 만족스럽다"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4.16 16: 32

SBS 수목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이 시청률 부진에 시달리는 것과 관련해 SBS 김영섭 EP가 “기획에 문제가 있던 것 같다”고 요인을 짚었다.
김 EP는 16일 경기도 일산 SBS 제작센터에서 열린 SBS 수목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이하 내연모, 극본 권기영, 연출 손정현) 기자간담회에서 “한 주에 방송이 한 번 나가니까 존재감이 미약했다. 편성에 아쉬움이 있다”며 이에 대해 말했다.
'내연모'는 이응준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정치적 색깔이 완전히 다른 두 국회의원이 여야(與野)와 전국민의 감시 속에 벌이는 짜릿한 비밀연애 이야기를 담는 로맨틱 코미디물. 연애와 닮은 정치를 소재로 한다는 점과, 신하균, 박희순 등의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으나 3회가 방송된 현재 내리 꼴찌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특히 ‘내연모’는 첫 방송을 시작한 주에 통상 2회 방송을 하는 일반적인 편성 패턴과 달리 한 회 방송으로 스타트를 끊었고, 이는 시청률 부진의 이유로 꼽히기도 했다. 김 EP는 “첫주에 1,2회 연속 방송했으면 싶었는데 ‘그겨울’ 때 연속 방송을 하면서 이야기가 많았고 그러다 보니 성사되지 못했다”며 “편성에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EP는 또 정치 이야기가 아직 시청자 사이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도 밝혔다. 그는 “정치와 종교 소재는 아직 민감한 것 같다”며 “진보든 보수든 간에 ‘내연모’는 이상적인 정치를 찾아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인데 일부에게는 욕을 먹기도, 또 지지를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 EP는 민감한 소재와 불리한 편성이 아쉽지만, 작품의 만듦새에 대해서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기획 면에 문제 있다지만 메이킹 하는 스태프나 연기자들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사람들의 지지는 못 받을지 모르지만 어느 정도 지지를 받는 것에 대해서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드라마를 하는데 있어 같은 이야기만 할 수는 없는 거고, 이런 이야기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출연을 결정해 준 건 배우들의 용기있는 선택이다. 배우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EP는 또 시청률이 부진하지만 이를 타계하기 위해 멜로 라인을 강화한다거나 하는 극약처방 대신 기존 기획을 유지할 뜻 역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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