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예체능’이 웃음기를 쏙 뺀 진지한 대결로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16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우리동네 예능과 체육의 능력자’(이하 ‘우리동네 예체능’)는 고정 MC 강호동, 이수근, 최강창민과 프로젝트 MC 박성호, 김병만, 샤이니 민호, 조달환이 상도동 탁구 고수들과 대결을 벌이는 내용이 그려졌다.
이날 상도동 탁구 고수들이 연예인팀을 4대 1로 가뿐하게 눌렀다. 탁구대에 땀과 열정을 불태운 까닭에 아쉬움이 진하게 묻어났다. 비록 이들은 쓴물을 집어삼켰지만 시청자들은 오랜 만에 건강한 웃음을 선물받았다.
시청자들은 연예인들이 탁구공 하나에 일희일비하고, 통쾌한 경기를 만들어가는 모습에 재미와 감동을 느꼈다. 연예인들은 본업인 웃음을 선사하겠다는 강박관념을 버린 채 탁구 대결에만 집중했다. 웃음기를 쏙 뺀 진지한 대결이었지만 전혀 아쉽지 않았다.
건강한 스포츠정신과 열정적인 자세는 재미를 선사했기 때문이다. 1점에 속이 타들어가는 벤치 상황이나 아쉬운 패배를 한 후 눈물을 글썽거렸던 강호동과 민호의 모습은 진정성이 넘쳤다.
연예인들과 제작진은 이날 작위적인 웃음을 지양했다. 단순하게 탁구 대결만 펼쳐졌지만 건강하고 통쾌한 웃음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간간히 멤버들의 대화는 살아있는 입담 덕에 빵빵 터졌다. 이 프로그램은 아직 2회 밖에 전파를 타지 않았지만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가족 예능프로그램으로서 자리잡을 요소가 충분했다.
한편 ‘우리동네 예체능’은 연예인들이 예능과 체육 고수 일반인들과 한판승부를 벌이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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