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반 페르시는 '레전드' 칸토나 이상'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4.23 19: 06

"반 페르시는 칸토나 이상가는 선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3일(한국시간)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EPL 34라운드 애스턴빌라와의 경기에서 로빈 반 페르시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3-0으로 이겼다. 이로써 맨유는 27승3무4패, 승점 84를 획득해 2위인 맨체스터 시티(승점68)가 남은 5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83점에 그쳐 남은 4경기에 상관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퍼거슨 감독은 주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특급 스트라이커 반 페르시를 전격 영입하며 공격라인을 재편했다. 반 페르시는 올 시즌 24골-1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맨유가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짓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오랜 기간 맨유의 간판스타로 활약한 웨인 루니(28)가 이번 시즌 부상 등으로 기대에 못 미친 반면 반 페르시의 존재감은 더욱 빛을 발했다.

우승에 대한 갈증을 풀기 위해 올 시즌을 앞두고 아스날에서 맨유로 이적한 반 페르시는 첫 시즌임에도 적응기간 없이 맹활약을 펼쳤고 아스톤 빌라와 경기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팀에 우승을 안겼다.
이날 헤트트릭으로 정규리그 22~24호 골을 터뜨린 반 페르시는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 23골)를 제치고 득점 부문 1위에 올랐다. 공격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펼친 반 페르시는 후반전에는 맨유의 실점 위기를 막아내는 등 수비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반 페르시는 "우리는 최고의 팀이다. 감독과 선수 뿐만 아니라 트레이너, 구단 스태프 그리고 모든 것들이 최고다"라면서 "최고의 팀에서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에 더 기쁘다. 앞으로도 더 많은 우승컵을 차지했으면 좋겠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반 페르시에 대해 극찬했다. 퍼거슨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서 "반 페르시 없었다면 올 시즌 우승을 차지하기 힘들었다. 그는 최고의 선수이며 올 시즌 우리가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역할을 해냈다"고 칭찬했다.
반 페르시는 지난 2시즌 동안 72경기에 나서 54골을 터트렸다. 영국에서 가장 뛰어난 공격수로 떠오른 그에 대해 퍼거슨 감독은 맨유의 전설인 에릭 칸토나와 비교했다.
지난 1992년 부터 1997년까지 맨유에서 활약한 칸토나는 144경기에 나서 64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단순히 칸토나는 골 숫자로 평가받지 않는다. 조지 베스트 이후 명성이 퇴색했던 맨유를 다시 EPL의 명문팀으로 이끈 선수로 유명하다. 그만큼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퍼거슨 감독은 "이미 반 페르시는 팀에 큰 영향을 미쳤다. 데뷔 첫 해에 그만큼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는 흔하지 않다"면서 "칸토나를 만났을때와 비슷한 느낌이 든다. 칸토나도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하는데 분명 반 페르시도 그만큼의 위력을 가진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퍼거슨 감독은 "이미 반 페르시는 아스날에서도 최고의 공격수였다. 시즌을 이어가고 다른 팀에서 활약을 펼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라면서 "그는 우리를 실망시킨적이 한번도 없다.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한다"면서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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