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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덴헐크, "한국 야구장은 콘서트장 같다"




[OSEN=손찬익 기자] 외국인 선수의 첫 번째 성공 요건은 문화적 적응 여부. 제 아무리 뛰어난 실력을 갖췄어도 문화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조기 퇴출의 칼날을 피할 수 없다. 메이저리그에서 꽤 이름을 날리던 거물급 선수 가운데 국내 무대에서 초라한 성적을 남긴 뒤 보따리를 싸는 경우도 허다했다.

올 시즌 한국 무대에 입성한 릭 밴덴헐크(삼성)는 잘 알려진 대로 네덜란드 출신 선수다. 아시아 문화가 낯설 법도 하지만 대구 생활이 아주 만족스럽다고 엄지를 세웠다. "삼성은 정말 좋은 팀이다. 모든 사람들이 나와 로드리게스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 덕분에 잘 적응하고 있다".

밴덴헐크는 쉬는 날이면 약혼녀의 손을 잡고 관광에 나선다. 팔공산을 비롯해 대구지역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를 빼놓지 않고 찾아간다. "한국의 문화적인 부분을 많이 느껴보고 싶다"는 게 그의 말이다.

"나보다 약혼녀가 대구 생활에 더욱 만족한다"는 밴덴헐크는 "약혼녀가 한국 문화를 많이 접하려고 한다. 현재 YMCA 한국어 수업도 듣고 있다. 어딘가 소속돼 자신의 열정을 쏟아내는 편"이라고 말했다. 기회가 된다면 영어 수업 등 자원 봉사를 펼칠 의향도 있단다. 한국 음식도 많이 익숙하다. 그는 계란찜과 양념통닭을 즐겨 먹는다고 했다. 요리는 약혼녀의 몫.

밴덴헐크에게 '한국에서 가장 인상적인 게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는 "너무 많다. 세 가지만 이야기하자면 동화사 등 사찰의 풍경이 너무 아름답다. 그리고 야구팬들의 열정적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마치 콘서트를 보는 것 같다. 응원 단장과 치어리더도 있고 드럼도 치고 함께 노래도 부르고 모든 걸 다 갖추고 있으니 신기했다. 정말 콘서트 같았다. 그리고 선후배간의 예의범절 또한 새로운 부분이었다"고 대답했다.

대구는 '찜통 더위'로 악명이 높다. 게다가 대구구장은 인조잔디 특성상 그라운드 위가 더 뜨겁다. 한여름 체감 온도는 40도를 웃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덕아웃에 선풍기가 설치돼 있지만 찜통 더위를 막을 수 없었다. 밴덴헐크에게 대구의 찜통 더위 대처 요령에 대해 물어봤다.

그는 "물을 많이 마실 것"이라고 웃은 뒤 "야구 선수는 추위와 더위에 상관없이 야구를 해야 한다. 아마도 도미니카 출신 로드리게스는 더위를 즐길 것 같다. 내겐 익숙하지 않겠지만 적응하면 된다"고 별 문제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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