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선수가 잘못한 것은 감독 책임, 사과드린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5.28 16: 13

LG 김기태 감독이 26일 세리머니 사건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김 감독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시즌 4차전에 앞서 “선수가 잘못한 것은 감독 책임이다. 선수단의 부모이자 감독 입장에서 못 가르쳤기 때문에 감독이 책임져야 한다”며 “정식으로 많은 분들께 사과드린다. 정인영 아나운서께도 직접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LG는 지난 26일 잠실 SK전에서 정의윤의 안타로 극적인 9회말 끝내기 승에 성공했다. 하지만 경기 후 KBSN 방송사 수훈선수 인터뷰 도중 임찬규가 정의윤을 향해 물벼락 세리머니를 했고 물이 인터뷰를 진행하던 정인영 아나운서에게도 향했다. 결국 정인영 아나운서는 물에 흠뻑 젖은 채 인터뷰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김 감독은 임찬규를 두고 “그래도 씩씩하게 잘 할 거라고 본다. 오늘 보니 얼굴에 여드름이 많이 나긴 했더라”며 “선수가 잘못한 부분은 감독이 부모 입장에서 사과드려야 한다”고 재차 사과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다시 프로야구 전체가 좋은 분위기에서 잘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한  팀의 감독으로서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자세를 다잡았다.
한편 김 감독은 최근 팀의 상승세에 대해 “선수들이 매 순간 어떤 플레이를 해야하는지 잘 알고 있다. 그러다보니 1점차 승부에 대한 자신감도 생긴 것 같다. 9회말 정의윤도 사인을 한 번에 파악하고 실행했다. 감독 입장에서 굉장히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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