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안도, 절치부심...'넘사벽' 김연아에 도전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6.01 08: 19

'돌아온 피겨여왕' 김연아(23)에게 정상의 자리를 내준 일본 여자 피겨스케이팅 스타들이 소치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절치부심하고 있다.
일본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스타 아사다 마오(23)가 올림픽 시즌을 앞두고 새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스포츠호치 등 일본의 스포츠지들은 31일 일제히 "아사다가 2013-2014시즌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을 결정했다. 쇼트프로그램은 쇼팽의 '녹턴', 프리스케이팅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2번'이다"라고 보도했다. 이 중 쇼트프로그램의 경우 구체적으로 녹턴 가운데 어떤 곡을 사용할지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아사다에게 있어 녹턴은 각별한 곡이다. 지난 2006-2007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했을 당시 쇼트프로그램에 사용했던 곡이 녹턴으로, 당시 아사다는 쇼팽의 녹턴 중 '제2번 내림마장조'를 연기해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프리스케이팅 주제곡으로 선택한 라흐마니노프 역시 익숙하다. 2009-2010시즌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전주곡 '종'을 프리스케이팅 주제곡으로 선택한 아사다는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기쁨을 맛봤지만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는 김연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에 앞서 안도 미키(26)도 수많은 소문을 떨치고 현역 복귀를 선언했다. 안도는 지난 30일 아이스쇼 '아트 온 아이스 2013 인 재팬' 기자회견에서 "새 시즌에는 선수로 나서고 싶다"고 밝혀 약 2년 만의 현역 복귀를 기정사실화했다.
안도는 2011년 4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부문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것을 마지막으로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안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년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내세우고 "은반을 향한 마음이 예전보다 더 크다. 무대를 떠나있다보니 기술에 대한 불안감은 있지만 표현에서 더 나아진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안도 미키는 2004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주목받기 시작해 2007년 세계선수권, 2011년 세계선수권 여자 싱글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2011년 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했으나 최근 김연아, 아사다에 밀리고 여러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휴식을 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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