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의 우승' 김보경, "우승 자켓, 트로피 든 꿈 꿨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3.06.02 21: 48

김보경(27, 요진건설)이 5년만에 우승컵을 안았다.
김보경은 2일 경기도 이천 휘닉스 스프링스 골프장(파72, 6496야드)에서 열린 E1 채리티 오픈 마지막날인 3라운드에서 보기 1개를 쳤지만 버디 4개를 보태며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2004년 프로에 입문한 김보경은 지난 2008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초대 대회 우승 이후 5년만에 KLPGA 정상을 경험했다. 우승상금은 1억 2000만 원에 개인 통산 2승째.

2라운드에서 잠시 공동선두를 허락하긴 했으나 1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모두 단독 선두를 지켰다.  2라운드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던 김보경은 2타 뒤진 2위에 올랐다.
김보경은 6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9, 10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선 김보경은 14번홀과 16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 승부를 굳혔다.
김보경은 경기 후 "5년만에 우승하게 되서 정말 기분 좋다. 매치 플레이 우승만 있었는데, 스트로크 플레이에서 우승해서 기분 좋다"며 "항상 마지막날 잘 못치다가, 오늘 잘 쳐서 기분이 좋고, 그동안 받았던 스트레스들 한 방에 날려버린 것 같아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버지(김정원)가 캐디로 나서고 있는데 대해 "중학교 때 심근경색 수술을 받으시고 계속 같이 다닌 아버지가 관절이 좀 안 좋다. 9년째 캐디를 해오고 계신데 연세도 있으시고, 계속 하시다 보니까 몸에 무리가 간 것 같다"면서 "집이 부산이라 장거리 운전까지 하시다 보니 무리가 간 것 같다"고 걱정스런 표정을 짓기도 했다.
특히 김보경은 대회 전날 꾼 꿈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우승해서 자켓을 입고, 트로피 들고 있는 꿈을 꿨다"는 김보경은 "주위에서는 많이 꿨다고 하는데, 내가 우승하는 꿈을 꾼 건 처음이다. 예전 매치 플레이 우승 당시에는 어머니가 우승 꿈을 꿨었다. 김하늘 프로 어머니는 작년부터 계속 우승 꿈을 꿨다고 하더라"며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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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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