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벤치클리어링, "류현진, 어쩐지 안보이더라"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3.06.12 20: 22

[OSEN=이슈팀] LA 다저스 벤치클리어링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들은 당연히 류현진에 관심을 보였다.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정규시즌 경기 2-2로 맞선 7회초와 7회말 두 차례나 벤치클리어링이 있었다. 7회초에는 그레인키가 상대 타자를 맞췄다. 곧장 양팀 벤치 선수들이 튀어나왔다. 그러나 별다른 불상사는 없었다. 앞선 6회 푸이그의 몸에 맞는 볼에 대한 당연한 보복성으로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7회말은 달랐다. 다저스 투수 잭 그레인키가 타석에 들어섰는데 애리조나 투수 이안 케네디가 초구에 그레인키의 머리 쪽으로 공을 던져 왼쪽 어깨를 맞혔다. 주심은 곧바로 케네디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양 팀 선수들은 모두 다시 그라운드로 뛰쳐나왔고 한데 붙어 심하게 난투극을 벌였다. 감독, 코치들까지 뒤엉켰다.

사실 다저스 벤치클리어링 징후는 0-2로 뒤진 6회말에 있었다. '쿠바특급' 야시엘 푸이그가 몸에 맞는 볼을 얻었다. 그러나 케네디의 92마일 패스트볼에 얼굴 쪽을 맞아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푸이그는 한참 동안 통증을 호소했으나 잠시 후 1루까지 걸어 나갔다. 그런데 다음타자 안드레 이디어의 동점 투런포가 터졌다.
네티즌들은 벤치클리어링 때 류현진의 모습을 찾았다. 염려도 됐지만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했다. 그런데 2번이나 양팀 선수들이 나왔지만 보이지 않았다. 지난 4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벤치클리어링 때는 적극적으로 나섰던 류현진이었기에 네티즌들은 류현진이 나오지 않은데 대해 궁금증을 나타냈다.
벤치 클리어링에 참여하지 않는 선수에 벌금을 매기는 것이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불문율이다.
하지만 류현진은 또 다른 불문율 때문에 덕아웃에 남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날 선발투수는 벤치클리어링에 나와서는 안된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자칫 부상이라도 당하면 팀이 입을 수 있는 피해는 막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다저스 벤치클리어링을 본 네티즌들은 "다저스 벤치클리어링, 류현진 찾았는데 역시 안보인 이유가 있었네", "다저스 벤치클리어링 보면서 다음날 등판인데 혹시 나왔을까봐 걱정되더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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