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산업’에 대한 아카데믹한 접근법, ‘숭실사이버대학교 엔터비즈니스학과’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3.06.18 11: 17

지난 2003년 4월, 드라마 ‘겨울연가’가 일본 NHK-BS2를 통해 방송 되면서 촉발 된 ‘한류’는 대한민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엄청난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아시아를 강타한 ‘한류’는 연예계와 연예인에 머물러 있던 대한민국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당당한 ‘콘텐츠 산업’의 반열에 올려 놓았다.
‘겨울연가’와 ‘대장금’으로 상징되는 한류 드라마는 배용준 최지우 이영애 이병헌 같은 한류 스타를 탄생시켰고 가장 최근의 ‘싸이 신드롬’으로 이어지는 발판이 됐다. 아시아의 한류에서 글로벌 한류로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2013년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이다.
지구촌에 거대한 한류의 물결을 일으킨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그러나 여전히 스타 개개인의 ‘유니크 한 경쟁력’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위상은 이미 ‘콘텐츠 산업’의 반열에 올랐지만 그 콘텐츠를 산업적으로 체계화 해 줄 시스템은 많이 부족하다.

이런 현실에서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공부하는 대학 학과가 생겨 눈길을 끌고 있다. 숭실사이버대학교 ‘엔터비즈니스학과’가 연예 산업의 학문적 연구에 대한 필요성에 부응해 산업으로서의 엔터테인먼트에 아카데믹한 접근법을 시도하고 있다.
2013년 신설 된 숭실사이버대학교 ‘엔터비즈니스학과’는 학문적 접근 자체가 워낙 최근에 시도되는 터라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붙는다. 서울 종로구 삼일대로(종로구 익선동)에 위치한 숭실사이버대학교 ‘엔터비즈니스학과’는 엔터테인먼트 산업 분야의 비즈니스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국내 최초’로 출범했다.
2013년의 한류는 아시아 시장과 드라마 중심에서 ‘K-POP과 한류 3.0’의 시대로 옮겨가고 있다. 연예기획사를 운영하는 대표자의 개인적 감각에 의존하는 접근 방식으로는 다양한 산업적 요구들을 충족하기 어렵게 됐다.
숭실사이버대학교 엔터비즈니스학과에서는 경영과 회계, 그리고 IT와 법률을 먼저 공부한다. 산업으로서의 엔터테인먼트에 접근하기 위한 기초작업인 셈이다. 이 과정을 이수하고 난 뒤에 음악과 방송, 영화, 공연 같은 엔터테인먼트 본원의 콘텐츠에 접근한다. “엔터테인먼트와 산업분야와의 융합을 통한 창의적 비즈니스 마인드를 지닌 전문인력의 양성”이 엔터비즈니스학과의 어젠더이다.
이 학과 학과장을 맡고 있는 이정재 교수는 “해리포터 시리즈가 벌어들인 돈이 현대자동차가 10년 동안 벌어들인 순익을 능가하고, ‘뽀로로’가 만들어내는 연간 매출이 6000억 원에 이르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고 전제하고 “디지털 콘텐츠 산업의 비중이 커지면 커질수록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는 유통 프로세스를 관리하고 부가가치를 적절히 배분할 수 있는 콘텐츠 비즈니스의 필요성이 절실해 지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물론 그 밑바탕엔 콘텐츠 생산력이 뒷받침이 돼 있어야 한다.
결국 학문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영역은 ‘콘텐츠 생산력’보다는 연예 콘텐츠 이용자에 대한 ‘서비스 마인드’가 된다. 이 마인드가 부족하면 연예 산업의 부가가치 창출은 요원해 지게 된다.
숭실사이버대학교 엔터비즈니스학과에서는 점점 중요해지는 서비스 마인드는 현장을 떠나서는 생성 될 수 없다고 파악하고 있다. 텍스트 위주의 강의 방식을 벗어나 음악 공연 게임 등 제작현장 연구를 통해 서비스 마인드의 이론적 토대를 찾고자 한다. 때문에 커리큘럼과 강사진은 실제 엔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는 현장 인력 중심으로 꾸려져 있다.
‘비스트’ ‘포미닛’ ‘지나’ 등 히트곡 작곡가들의 저작권을 관리하는 퍼블리싱사인 ㈜뮤직큐브, ‘판타스틱’ ‘제빵왕 김탁구’ ‘드로잉쇼’ 같은 공연과 드라마를 제작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사 ㈜해라, 이본 김윤서 황보예 등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JS엔터테인먼트 등이 숭실사이버대학교 엔터비즈니스학과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콘텐츠 생산체들이다.
전문가들로 구성 된 교수진을 보면 음악평론가인 임진모 교수, ㈜영화대장간 대표인 이남진 교수, KBS미디어 이사인 정철웅 교수, 한국 ITA학회 상임이사인 고길준 교수, ㈜해라 대표이사 지윤성 교수, 인텔리콘 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임영익 교수, J&S 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세연 교수, ㈜워너채플뮤직 코리아 대표이사 조규철 교수, CBS 기독교방송국 음악감독 윤영준 교수 등이 강단을 맡고 있다.
이 학과에서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에 대한 실무 감각을 익히고 있는 현직 연예인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룹 B.A.P의 멤버 유영재가 2013년 1학기부터 학기 등록을 해 이론과 실제를 겸한 교육을 받고 있다.
이정재 학과장은 “학교 교과과정을 마친 후에는 연예매니지먼트사나 종합엔터테인먼트사, 영화제작사, 음반제작사 등에서 곧바로 실무에 투입해도 문제가 없을 인재를 길러내는 데 교육의 목표를 두고 있다.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가 될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비즈니스 전문가로 활약하기를 원하는 인재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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