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 신작 '색채가 없는...', 초기 판매량 '1Q84' 앞질러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3.07.01 12: 13

무라카미 하루키가 3년만에 내는 신작 장편소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의 초반 판매량이 전작인 '1Q84'의 판매량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자사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의 초기 일 평균 판매량이 '1Q84'와 비교했을 때 3배 정도 더 높다고 밝혔다.
초반 판매량만으로만 본다면 지금까지 나온 무라카미 하루키의 모든 작품 중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는 일본에서의 100만부 판매, 높은 선인세, 초판 20만부 발행 등으로 국내에서 출간 전부터 화제가 됐다. '상실의 시대' 이후 첫 리얼리즘 소설이라 평가받고 있는 점 역시 판매량 증가의 요인으로 보인다.
이번 무라카미 하루키 신작 '색채가 없는...'는 주 독자의 연령대도 다소 높아져 30대가 전체 구매의 52.6%를 차지하고 있다. '1Q84'의 경우 20대 구매자가 전체의 27.6%였으나 '색채가 없는...'의 20대 구매 비율은 15.5%로 낮은 편이다.
평균 구매자 연령도 34.5세에서 36.6세로 다소 높아졌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청춘의 표상과도 같았던 하루키의 책을 구매한 20대 독자들이 하루키와 함께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남녀 구매 비율은 43대 57로 35대 65였던 '1Q84'에 비해 남성 구매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라딘 해외소설 담당 최원호 MD는 "초반 젊은 층에 집중되었던 하루키의 주 독자층이 오랜 세월을 두고 단단히 쌓아올려졌으며, 특히 이번 소설의 주인공이 30대 남성이라 주인공으로부터 위로나 공감을 얻기 기대하는 해당 성/연령대에서의 구매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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