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로컬보이’ 이준희, 기량 만개하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7.10 14: 45

대구FC의 좌츠견 수비수 이준희의 상승세가 무섭다. ‘로컬보이’ 이준희는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13경기에 출전해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대구에서 태어난 ‘로컬보이’ 이준희는 경희대를 졸업하고 2011시즌을 앞두고 드래프트를 통해 대구에 입단했다. 입단 당시 이준희는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열심히 하겠다”며 당찬 출사표를 밝혔지만 프로에서의 도전은 쉽지 않았다.
데뷔 시즌이었던 2011년에는 쟁쟁한 선배들에게 밀려 단 1경기도 출전하지 못하며 2군리그인 R리그에 출전했다. ‘절심함’을 배웠다. 당시 이준희는 R리그 16경기에 나서 4도움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원래 오른쪽 수비수였던 이준희는 지난해 모아시르 감독의 권유로 왼쪽 수비수로 보직을 변경했다. 또 시즌을 앞두고 브라질 전지훈련을 통해 기술적으로 성장했다.
착실히 훈련에 임하자 기회도 찾아왔다. 지난해 5월 5일 광주원정에서 90분 풀타임을 뛰며 데뷔전을 치렀고, 이후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며 19경기를 뛰었다.
올 시즌 이준희는 지난해보다 한층 더 성숙한 모습으로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왕성한 체력을 바탕으로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공수가담에 적극적이다.
후반기 들어 연습경기에서 득점을 터트리며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이준희는 울산전 홈경기에서는 아사모아의 골을 도우며 본인의 프로 데뷔 첫 도움 기록 및 5-3 승리를 이끌었다.
이준희는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감독님이 항상 믿음과 기회를 주신다. 내가 가진 능력에 비해 팬들에게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편으론 그 사랑을 전반기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뿐이다. 후반기에도 내 개인적인 목표보단 팀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프로 데뷔 3년 만에 만개한 기량을 펼치고 있는 이준희 덕에 후반기 ‘LTE축구’를 선보이고 있는 대구는 오는 13일 인천을 상대로 강등권 탈출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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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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