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목들'도 피해갈 수 없는 연장의 부작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3.07.19 11: 17

2회 연장된 SBS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또 다시 자체 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하지만 연장방송에 대한 반응이 좋지만은 않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2회 연장을 발표한 후 13회 시청률이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 18일 밤 방송된 14회가 23.1%(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자체 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목극 왕좌를 수성했다. 반면 경쟁 작품인 MBC '여왕의 교실'이 8.6%, KBS 2TV '칼과 꽃'이 5.8% 등 줄곧 한자리수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방송 2회 만에 수목드라마 1위에 올랐고, 11회부터 20% 초반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달 종영된 MBC 월하드라마 '구가의 서'를 제외하고, 최근 월화수목극이 10%를 밑도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 비교 해봐도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인기가 굉장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법정스릴러와 로맨스가 결합된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복합장르를 얼마나 흥미롭게 풀어내느냐가 드라마 성공의 중요 포인트였고, 지금까지 꽤 성공적으로 그려졌다. 또 이보영과 이종석, 윤상현, 정웅인 등 주조연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력과 흥미로운 전개로 폭넓은 시청자를 확보하는데 성공했고, 인기가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2회 연장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연장 후 방송된 13회 부터 긴장감을 늦출 수 없던 빠른 전개가 늘어지고 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13회와 14회에서는 박수하(이종석 분)와 장혜성(이보영 분)의 러브라인이 본격적으로 그려지며 극의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수하와 혜성의 많은 애정신이 연장 때문에 생긴 '시간 때우기용'이라는 반응이다. 또 배우 김민종과 엄기준의 특별출연 역시 재미는 있지만 꼭 필요한 내용은 아니었다는 평도 적지 않다.
더군다나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핵심 줄거리인 민준국(정웅인 분) 사건에 대한 이야기 역시 지나치게 늘어지고 있다. SBS는 연장을 확정짓고 "민준국 사건 등 아직 풀어야할 얘기가 많이 남아있다"고 밝힌 바 있지만 13회와 14회에서는 민준국 사건에 대해 똑같은 얘기만 반복할 뿐 새롭게 추가 된 내용이 전혀 없었다. 민준국 사건이 극의 큰 긴장감을 유지한 만큼 그에 대한 애기가 사라지면서 드라마의 긴장감도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13회는 지나친 PPL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수하가 차관우(윤상현 분)의 선물을 사는 장면에서 한 아웃도어브랜드가 지나치게 오래 노출됐으며, 혜성이 빨래를 하는 과정에서도 세제 브랜드의 이름이 어떤 가림 장치도 없이 그대로 전파를 타 비난을 피해갈 수 없었다. 
한편 '너의 목소리가 들려' 후속으로는 배우 소지섭과 공효진 주연의 '주군의 태양'이 내달 7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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