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상어’ 손예진·김남길, 절제된 멜로라 더 애틋하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3.07.23 07: 38

‘상어’의 손예진과 김남길이 보통 드라마와는 달리 절제된 멜로로 더욱 애틋함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상어’(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 차영훈) 17회분에서는 이수(김남길 분)와 해우(손예진 분)가 최병기(기국서 분)를 찾으려고 하는 가운데 서로의 안전을 걱정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대개 드라마에서는 스토리가 절반 정도 전개되면 대부분의 사건이 해결되면서 남녀주인공의 달달한 로맨스를 본격적으로 볼 수 있지만 ‘상어’는 조금 다르다. 이수와 해우는 알콩달콩한 모습이나 과한 애정신 보다 드라마 전개에 따라 적절한 로맨스를 보여주고 있다.

종영까지 단 3회만을 남겨둔 상황이라 일부 시청자들은 속도가 붙지 않는 로맨스에 답답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하지만 극 중 이수와 해우가 만났을 때는 그 어느 때보다 폭발하는 감정과 이들이 보여주는 케미는 가슴을 저릿하게 한다.
앞서 16회분에서 해우는 납치됐던 동생 이현(남보라 분)을 구하다가 총상을 입은 이수가 걱정돼 만나러 갔고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복잡 미묘한 심정이 담긴 눈물의 포옹으로 대화를 대신했다. 해우는 곁에 남편 준영(하석진 분)이 있지만 이수를 향한 마음을 멈출 수 없고 이수 또한 복수를 위해 해우에게 상처를 입혀야 하는 상황에서 서로를 그저 안타깝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이 같은 두 사람의 거리는 17회분에서도 이어졌다. 이수와 해우가 마음 놓고 사랑을 표현하기에는 이들을 둘러싼 위협이 계속됐고 두 사람이 서로를 보호하기 위해 점점 파멸의 길로 들어섰기 때문.
할아버지 조상국(이정길 분)에게 과거까지 언급하며 협박, 이수의 동생을 위험에서 구한 해우는 준영에게 “이수를 더 이상 어둠 속에 둘 수 없다”는 고백까지 하며 준영의 아버지를 이수가 죽인 게 아니라는 걸 밝혀내기 위해 위험도 무릅썼다. 최병기(기국서 분)의 위치를 추적해 혼자서 찾아 나선 것.
그러나 이 사실을 안 이수가 급하게 해우를 찾아갔다. 최병기는 전문킬러였기 때문에 해우가 걱정된 이수는 분개하며 “너 왜 이렇게 무모해. 진짜 최병기가 왔으면 어쩌려고 혼자 오냐. 앞으론 혼자 다니지 말아라. 그 놈은 전문킬러야”라고 소리쳤다.
이어 해우가 이수에게 조상국의 비밀을 밝혀낼 문서를 달라고 하자 이수는 해우가 자신을 위해 파멸로 몰아가려고 한다는 조상국의 말을 떠올리고 해우를 끌어안더니 복수를 완성시켜야 할 사람이 해우라고 칭하며 애틋함을 내비쳐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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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상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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