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 故김종학 PD 조문.."당연히 가야지"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3.07.23 20: 23

공식 행사 외에 바깥 외출이 흔치 않은 배용준이 故 김종학 PD의 빈소를 찾았다.
배용준은 23일 오후 8시 20분께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배용준은 이날 소속사 키이스트의 양근환 대표를 대동하고 검은 색 수트를 단정하게 차려입고 등장했다. 굳게 다문 입술에서 침통한 기색이 역력했다. 빠른 걸음으로 빈소에 들어갔다.

배용준은 고인과 지난 2007년 드라마 '태왕사신기'를 함께 작업한 인연이 있다. MBC에서 방송된 '태왕사신기'는 당시로서는 550억원이 넘는 엄청난 제작비에 한류스타 배용준을 앞세워 방송 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고 국내는 물론 아시아, 해외 시장에서도 성공한 콘텐츠로 평가받았다.
관계자에 따르면 평소 함께 작업한 동료나 관계자들과의 의리를 중시하는 그는 부음을 접하고는 애석함을 감추지 못했고 "당연히 가봐야 한다"며 빈소로 향했다는 전언. 앞서 2010년 6월에는 드라마 '겨울연가'에서 호흡한 동료 고 박용하의 빈소에도 직접 방문해 애도한 바 있다. 비통한 일에 늘 자리를 지키고 함께 하는 배용준의 의리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한편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김 PD는 이날 오전 분당 소재의 한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재 고인을 발견할 당시 유서로 보이는 문서와 번개탄이 있던 것으로 미뤄 자살로 추정하고 수사 중이다. 발인은 25일 오전 8시, 장지는 경기도 성남 영생원 메모리얼 파크다.
김 PD는 지난 5월 드라마 ‘신의’ 출연료 미지급과 관련해 배임, 횡령, 사기 등의 혐의로 피소됐다. 1981년 MBC 드라마 ‘수사반장’으로 데뷔한 후 1991년 ‘여명의 눈동자’, 1995년 ‘모래시계’ 등을 히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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