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품달’ PD, 김종학PD 사망에 “거장 죽음으로 내몬 현실 안타깝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7.24 10: 23

지난 해 시청률 40%를 넘겼던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을 연출한 김도훈 PD가 김종학 PD의 사망에 안타까운 심경을 내비쳤다.
MBC 김도훈 PD는 지난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김종학 감독께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믿을 수 없는 소식에 하루 종일 멍한 기분이다”면서 “대학 시절 ‘여명의 눈동자’를 보기 위해 MT 날짜를 바꾸지 않으면 가지 않겠다고 선배들에게 떼를 쓰고, ‘모래시계’를 보며 드라마 PD의 꿈을 키운 나인데...”라고 참담한 심경을 올렸다.
그는 “경력이 일천한 나조차도 이 계통에서 일을 하며 뜻하지 않게 많은 적을 만들고 수없이 상처를 받았지만, 나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시간을 버텨온 노장의 속은 오죽했을까”라면서 “드라마계의 거장을 죽음으로 내몰 수밖에 없는 업계의 현실이 진정 안타깝다”고 슬퍼했다.

김도훈 PD는 지난 해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을 연출해 시청률 40%를 넘기면서 주목을 받았다. 현재 김 PD는 오는 10월 방영 예정인 MBC 새 수목드라마 ‘메디컬탑팀’을 준비 중이다.
한편 고인은 지난 23일 오전 분당 소재의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생전에 드라마 ‘신의’ 출연료 미지급을 이유로 횡령, 배임, 사기 등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34호실이며, 발인은 발인은 오는 25일 오전 8시다. 장지는 경기도 성남 영생원 메모리얼 파크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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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PD와 고 김종학 PD / MBC,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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