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한국이 훈련 몰래 촬영 주장...축협 "황당하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7.28 10: 22

일본 언론이 일본 대표팀의 훈련을 대한축구협회가 몰래 촬영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는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지휘하는 일본은 28일 열리는 한국과 2013 동아시아축구연맹(EAAF) 동아시안컵 최종전을 앞두고 지난 27일 파주 NFC서 막바지 훈련을 했다. 일본의 훈련을 취재하기 위해 파주 NFC를 방문한 일본 언론은 대한축구협회가 일본의 훈련을 몰래 촬영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28일 "한국이 옥상에서 일본의 훈련을 촬영했다. 일본의 훈련이 한국에 의해 완전히 녹화됐다"고 보도했다. '닛칸스포츠'는 파주 NFC의 건물 옥상에서 한국 대표팀의 옷을 입은 대한축구협회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삼각대에 비디오 카메라를 설치해 한국의 훈련을 촬영하다가 방향을 바꿔 같은 시간 훈련을 진행한 일본을 40분 동안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닛칸스포츠'의 보도에 대해 대한축구협회는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대한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훈련을 시작할 때 백호구장에서 워밍업을 하다가 미니게임을 시작하면서 청룡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면서 옥상에서 훈련을 찍던 비디오 분석관이 카메라의 방향을 바꾸게 됐다"면서 "당시 청룡구장 밑에서 일본 대표팀이 훈련을 했는데, 방향이 겹쳐서 그렇게 생각한 것 같다. 하지만 비디오 분석관은 일본이 훈련을 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방금에서야 일본 매체의 보도를 듣고 황당하다고 말했다. 훈련 영상에서도 일본의 훈련 장면은 하나도 찍히지도 않았다고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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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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